[정명조]농촌유학 정책은 지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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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조]농촌유학 정책은 지속되어야 한다
  • 정명조 기자
  • 승인 2023.07.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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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의 역점 사업인 농촌유학과 생태교육의 근거가 되는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지난 5일 서울시의회에서 폐지됐다. 지난해 관련 예산이 삭감된 데 이어 조례까지 폐지된 것이다. 조례 폐지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조례에 따라 설치된 기금이 목적과 달리 농촌유학 단일사업에만 사용되고 있다라고 이유를 말했다고 한다.

농촌유학은 도농교육교류의 일환이며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6개월 이상 농어촌지역에서 생활하는 교육적, 지역적 프로그램으로 도농교육교류 활동을 통해 청소년은 전통체험교육, 농사 및 농장체험교육, 농촌의 자연 및 환경에 대한 교육을 제공받게 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농촌 생활 및 문화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농촌유학생 현황을 보면 20211학기 81명에서 20222학기 256명으로 학기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1학기 농촌유학생은 모두 235명이다. 이 중 2학기 이상 연장을 진행한 학생수는 101명이며 초기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가장 많았으나, 점차 초등학교 저학년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유학유형별로는 가족체류형이 9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농촌유학의 결과로 20222학기에는 전라남도의 농촌유학 운영 학교 48개교의 학생 2224명 중 농촌유학생은 10.3%에 이르렀으며, 전라남도의 학생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농촌유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지역 중심으로 복식학급(둘 이상의 다른 학년이 하나의 학급이나 교사에 의하여 운영되는 학급)이 해소되거나 학생 수 감소가 둔화됐다.

순창군 농촌유학은 지난해 동산초에서 서울 학생 4명이 처음 진행했고 올해는 기존 동산초에 쌍치·인계·팔덕·적성초 4곳이 추가로 지정되면서 서울 초등학생 18명이 농촌유학을 하고 있으며 전체 학생 감소 폭을 둔화시키고 농촌유학을 유치한 작은학교를 살리는 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20231월에 발간한 농촌유학 운영실태 및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유학생들은 농촌유학의 좋은 점으로 수업에 집중하고 친구들과 함께 상호작용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즐거워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신체활동 및 상호작용으로 또래들과 함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꼽았다.

그리고 유학생 학부모는 자녀의 농촌유학생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4점 이상(5점 만점)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특히 학교 선생님과 자녀의 관계, 학교 교육환경, 자녀가 참여하는 다양한 교육활동(교과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 활동 등)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농촌유학 사업이 유학생들에게 자연 속에서 뛰놀 기회를 제공하고 소멸위기에 처한 농촌에는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호평을 받는 상태지만 최근 서울시의회의 제동으로 지속적인 정책유지가 어려워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에 조례 폐지에 대한 재의 요구를 검토 중이며, 순창교육청 관계자는 전라북도교육청과 이번 사안에 대한 대안 마련에 힘을 모으는 중이라고 전했다.

농촌유학으로 도시 학생은 자연에서 생태 감수성을 익히고 농촌은 생활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며 아직 정착단계지만 작은학교와 유학생들의 평가와 호응이 좋은 만큼 지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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