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8월 14일 ‘택배 없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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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8월 14일 ‘택배 없는 날’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3.08.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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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택배 없는 날’

 

오는 814일은 택배 없는 날입니다. 택배 없는 날은 고용노동부, 한국통합물류협회, 시제이(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주요 택배사 네 곳이 지난 2020813택배 종사자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정한 날입니다.

순창군은 지난 728폭염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해 지난달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분되는데, 최고 단계인 심각 아래까지 도달했습니다.

기상청은 일일 최고 체감온도에 따라 폭염 주의보폭염 경보등 폭염 특보를 발령하고 있습니다. ‘체감온도란 여름철 낮은 습도에서는 현재 온도보다 덜 덥게 느끼고, 높은 습도에서는 더 덥게 느끼는 것을 반영한 온도를 말합니다. ‘폭염 주의보는 일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폭염 경보는 일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 거라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지난 728일 기준으로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81곳이나 됩니다.

기후 변화로 세계 곳곳에서 과거에 비해 폭염 일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제주와 같은 습도가 높은 지역은 같은 기온이더라도 몸의 열이 잘 배출되지 않아 온열질환 발생이 더 잦은 편입니다.

택배 없는 날은 폭염 등 극한의 기후 속에서 열악한 노동 환경에 놓인 택배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단 하루만이라도 쉬자는 취지에서 도입됐습니다. 생존권을 위한 최소한의 합의인데요.

<시사IN>은 지난 728일자 노동자 온도는 왜 기업의 관심사 밖일까라는 기사에서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극한의 기후 속에서, 열악한 환경에 놓인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면서 비닐하우스 이주노동자, 마트 배송 기사, 급식실 노동자, 플랫폼 라이더, 도로공사 현장지원직 등 다양한 형태의 극한 여름나기 노동을 취재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폭염경보가 뜨든 호우경보가 떨어지든, 배송 물품이 얼마나 무겁든 김씨가 받는 배송 단가는 3529원으로 동일하다. 의무적으로 배송해야 하는 하루 기본 건수가 줄어들지도 않는다. 기본 건수를 채우고 추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김씨는 더운 여름에도 제 몸을 혹사한다. 3남매를 둔 가장의 무게감에 김씨는 이마트 배송 일을 마친 뒤 야간에 다른 배송업체에서 투 잡을 뛴다.

김씨는 이마트 소속 정규 직원이 아니다. 운송업체와 계약을 맺고 지입 차량을 운행하는 비정규 하청 특수고용직이다. 원청의 지시를 받고 일하지만 업무 중 발생하는 모든 위험에 따른 책임은 노동자 개인이 진다. 다른 마트 배송 기사, 택배 기사 대부분이 마찬가지다. 그런 불안정 노동 속에서 배송 기사들은 매년 여름이 돌아오면 열사병·심장마비·과로로 인한 사망 뉴스에 등장한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726“1년에 딱 하루인데... 쿠팡, ‘택배 없는 날함께 쉬자라는 기사에서 택배노동자와 정치권,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 쿠팡시엘에스(CLS)택배 없는 날동참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1시 국회 소통관에서는 택배 없는 날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박석운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 공동대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장혜진 쿠팡대책위 법률팀장 등은 쿠팡CLS가 택배 없는 날에 쉬지 않으면 쿠팡 소속 택배기사들이 과로에 내몰리고, 타 택배사들의 불만을 낳아 택배 없는 날의 지속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서 쿠팡은 본인들 입으로도 글로벌 대기업이라며 일종의 스타트업 성공 신화를 이야기하는데 사회적 책임 부분은 아주 엉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쿠팡CLS가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길 바랍니다. 군민들께서도 814일 하루만이라도 택배 주문을 하지 않고 택배 종사자 휴식 보장에 동참했으면 합니다.

최육상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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