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미 도의원 1주년 대담 “골프장 확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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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미 도의원 1주년 대담 “골프장 확장 반대!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3.08.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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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의원 1주년 “골프장 확장 반대! ‘중립’은 ‘기득권 입장’ 대변”
인구소멸지역 거주수당 지급 ‘의회연구회’ 출범, 조례 제정 추진
“미래 세대를 위해서 청정한 순창의 환경·생태 잘 지켜야 한다”
오은미 도의원이 지난 7월 31일 전라북도교육청솔샘도서관에서 '열린순창'과 도의원 3선 1주년 대담을 하고 있다.

 

오은미 전북도의원이 8년만에 다시 들어간 전북도의회에서 3선 임기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오 의원은 전북도정이 김관영 지사 체제로 새롭게 시작됐지만, 행정은 17년 전 외쳤던 새만금 개발이나 기업 유치 같은 정책을 똑같이 추진하고 있어 하나도 안 바뀌었다면서 민주당 일색인 의회가 집행부 눈치 보기를 하며 입장과 논리가 없는 상황에서 3선 의원으로서 견제도 많이 당하지만 그럴수록 전투력이 상승한다1년 소감을 전했다.

오 의원은 금산골프장 18홀 확장을 반대하는 저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는 주민들이 많이 계시는데, 정치인이라면 아닌 건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면서 골프장 확장과 관련해 중립을 이야기하는 건 순창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기업과 기득권 입장을 대변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순창군 지역구 도의원으로서 힘없는 다수인 농민과 노동자를 대변하기 위한 절실함, 절박함, 위기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면서 도민과 순창군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면 그래도 우리 편이 있구나’,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구나하고 말씀하시는데, 의원 역할은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정책적인,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지난 731일 순창읍 전라북도교육청솔샘도서관에서 오 의원과 1시간 30분가량 나눈 대담 내용이다.

 

전북도정 1년 평가

도지사가 바뀌어도 도민들의 삶은 나아지거나 변하지 않는다. 중앙 정책에 뒷받침되면서 살아가고 있는 도민들에 대한 관심은 배제되어 있다고 느낀다. 전북도정 체제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도민들께서 새로운 것들을 꿈꾸고 희망을 가질 수가 있다. 17년 전 외쳤던 새만금 개발이나 기업 유치 같은 정책을 똑같이 추진하고 있는 집행부의 입장과 논리를 그대로 반복하는 도의회 의장부터가 문제다.

제가 소수 정당의 삼선 의원인데, 삼선이면 오히려 더 견제할 대상인지 부담스러운 대상인지, 배려를 해줄 수 있는 대상으로 절대 보지 않는다. 하지만 그럴수록 농민과 노동자를 위하는 정책을 펼치기 위한 전투력이 상승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강성희 국회의원 당선

8년 만에 전북도의회에 입성한 오은미 도의원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가 강성희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선거를 치르며 느낀 점은 주민들께서 진보당을 알지도 못하고, 후보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갔다는 점이다. 주민을 믿고 가는 방향이 맞았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 주민들의 자존감을 살려내려면 바로 우리가 당선돼야만 한다는 책임감이 굉장히 컸다. 주민들께서 우리의 진정성을 이해해주시고 변화를 위한 선택을 해 주셨다.

현 정권이 건설노조나 택배노동자를 탄압하는 이유는 이들의 힘이 커졌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말할 것도 없지만 민주당도 차선책으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해 왔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주민들이 아니다라는 걸 확실히 표현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금산 골프장 확장 문제

금산 골프장 확장과 관련된 문제는 단체장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최영일 군수가 중립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중립은 순창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기업과 기득권 입장을 대변하는 것과 다름 없다. 순창 머리 위에 골프장을 확장하는 건 잘못된 것이기에 저는 반대한다.

(확장 반대 의사로) 정치적 타격을 입더라도 청정 순창의 환경·생태를 지켜야 한다. 정치인이라면 아닌 건 아니다라는 정무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 골프장 확장 추진 절차 상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면 순창군의회에서도 그 책임을 묻고 따져야 한다.”

 

풍산 화장장 추진 문제

최영일 군수가 이전 군수가 부지까지 매입하고 추진하려던 공설추모공원 사업을 중단시켰다. 중단 명분은 주민들 의견을 제대로 청취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풍산에서 실시한 주민설명회에서도 대다수 지역 주민들이 화장장 건립 문제를 들어본 바가 없다고 한다. 이건 모순이다.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표방하고 있는데, 골프장 문제는 분명한 의사표현 없이 넘어가려고 하고, 풍산 화장장은 논란이 일 것을 알면서도 선거에 도움이 안 되더라도 주민들 숙원 사업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추진하겠다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라북도엔 화장장 시설이 5군데(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 있다. ‘남원 승화원은 순창과 가까워 이점이 많다. 서남권 4개 지자체(고창·부안·정읍·김제)가 공동협력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정읍 승화원처럼, 남원 승화원 역시 동남권역(남원·순창·임실·장수)에서 공동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인구소멸지역 거주 수당정책

제가 첫 번째 공약으로 인구소멸지역 거주 수당지급을 말씀드렸다. ‘의회 연구회를 만들어서 지난주에 연구 모임 첫 토론을 진행했다. 올해 연말까지 연구 모임을 통해서 지원 관련 조례를 제정하려고 한다.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토종농작물 직불금 지원 조례, 아이·노인 돌봄 관련 조례, 농민수당 모든 농민 대상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

어떤 조례를 만들 때 도민들이 힘겹게 살아가시는 현실을 공무원들한테 설명하려면 울컥울컥하고 목이 멘다. 도민들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현실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에게 하나하나 알려주고 함께 현장을 보고 느끼게 해줘야 한다.”

 

순창군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

순창에 좋은 생각을 지니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 하지만 작은 지역사회의 현실 관계 속에서 좋은 게 좋은 거 아니여라고, 좋은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을 비하하고 욕하고 함부로 대하는 경향도 있다. 의견이 다른 순창군민들 사이의 접점을 찾아가는 게 제가 해야될 일이다. 저는 주민들과 함께 아름답고 행복한 순창을 만들어내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대담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한 읍내 한 음식점. 주민들은 오은미 의원을 반갑게 맞이하며 살가운 인사를 건넸다. 오 의원 역시 한 사람 한 사람 안부를 물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오 의원은 자연도 하늘도 안 도와주고자연재해 앞에서 주민들께서 갈수록 힘드시다면서 정치인으로서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크지만, 제게 기대하시는 마음도 잘 알고 있기에 정책적인, 제도적인 뒷받침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오은미 도의원이 지난 7월 31일 전라북도교육청솔샘도서관에서 '열린순창'과 도의원 3선 1주년 대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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