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의회(의장 신정이)는 지난 7일 제6호 태풍 ‘카눈’ 부상에 따른 피해예방 선제 대응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를 찾았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당초 동해를 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로가 바뀌며 전북과 충북이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조치에 나선 것.
지사를 찾은 신정이 의장과 최용수 경제산업위원장, 손종석·이성용 의원은 “카눈은 2012년 국내에 상륙해 2명이 사망하고 3843명의 이재민 발생, 재산피해액이 3627억원에 달한 태풍 산바와 유사한 경로를 보여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섬진강댐지사를 방문해 카눈 접근에 따른 섬진강댐 사전 방류와 대책강구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적극 요청했다고 밝혔다.
군 의회는 이번 방문이 지난 2020년 호우 피해 당시 수위조절을 하지 못하고 한꺼번에 섬진강댐을 방류하면서 군이 많은 피해를 입었던 인재사고였음을 감안해, 비슷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날 군 의원들은 문형관 차장으로부터 댐 관리현황 설명을 들은 후, 태풍 카눈의 대비를 위해 한꺼번에 방류하지 말고 평상시에도 방류량을 섬진강과 동진강에 골고루 조절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섬진강댐지사는 지난 8일 오후 1시부터 초당 2.5톤이던 방류량을 15톤으로 늘려서 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정이 의장은 “지난 2020년 방류로 인한 침수피해로 순창군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면서 “적정한 시기에 댐방류를 통해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 발생은 한건도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상륙 시 태풍 강도는 ‘강’이고 중심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35m/s(시속 126km/h)다. 상륙 후에는 전북과 충북을 지나 북한 함흥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