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조]철저한 축제 준비와 친환경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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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조]철저한 축제 준비와 친환경 축제
  • 정명조 기자
  • 승인 2023.08.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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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전국적으로 지역축제가 열린다. 군에는 장류축제, 추령장승축제, 섬진강 영화제 등이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지역축제가 다시 열리고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열리지 못했던 지역축제가 작년부터 주민들의 참여 속에 개최되면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무분별한 축제 개최로 부실한 축제 개최, 재원 낭비, 그들만의 잔치 등 논란이 돼왔다는 점에서 개선사항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성공적인 지역축제 개최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 정체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한 특성화, 차별화된 축제 기획·개발·육성·마케팅 전략 수립과 이를 위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며 둘째, 지자체 예산뿐 아니라 기업체의 참여유도로 예산편성의 다각화를 도모해야 한다.

셋째, 다원적인 축제 평가(축제 평가시스템 강화)를 통해 축제에 대한 정확한 사후관리가 이뤄져야 하며 넷째, 축제 추진조직의 안정적 관리와 능률성과 전문성이 확보된 민간 부문의 전문가와 지역주민의 협력시스템이 필요하다. 다섯째, 축제전문가 양성, 담당자 교육으로 축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마지막으로 축제참가자에게 재미와 놀이를 주는 참여형 프로그램은 축제 재방문율과 입소문을 높이므로 이를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요즘, 축제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전국 곳곳에서 지역축제는 그 지역의 특성과 자연환경에 따라 사시사철 열린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축제가 재개되면서 축제행사장마다 수만 명씩 몰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축제가 끝나고 나면 엄청난 쓰레기를 처분하는 일이 큰 문제다.

특히 각종 먹거리로 인해 음식을 담은 일회용 용기나 컵들은 산을 이룰 정도다. 연합뉴스는 전주의 ‘JUMF 얼티밋뮤직페스티벌에서는 부스 1곳을 집중적으로 관찰해보니 1인당 종이 접시와 플라스틱 포크 등 일회용품 1.94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됐고, 축제 사흘간 3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계산해 약 106천개의 일회용품 쓰레기가 배출됐다라고 보도했다.

지역축제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지만 환경에 해로운 대량의 일회용 쓰레기 배출은 문제다. 최근에는 지역축제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 용기로 바꾸는 등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려는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올해 4월에 열린 춘천마임축제는 포스터와 리플릿 등을 모니터, 손수건 등으로 대체해 일회성 홍보물을 줄이고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도입해 쓰레기양을 최소화하여 축제 현장을 찾은 주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바가 있다.

8월에 축제 전반에 대해 논란이 됐던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이 된 일부 지역축제, 10년도 더 된 일이지만 세금포탈과 사례금 요구로 떠들썩했던 5, 7회 장류축제를 보면 제대로 된 축제개최를 위해 지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과 심혈을 기울인 준비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친환경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축제 주최의 인식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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