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립도서관의 북 큐레이션 책뜨락을 시작합니다.

큐레이션은 ‘정보나 콘텐츠를 골라내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제공하는 행위’입니다. 주제별로 혹은 연계성을 가진 것을 모아 알기 쉽게 보여줍니다. 북 큐레이션은 도서관과 이용자, 독자와 책을 연결합니다.

뜨락은 집 안의 빈터에 꽃이나 나무를 가꾸고 푸성귀를 심는 곳이죠. 때로는 작은 연못을 만들기도 합니다. 내 마음 한 자락에 책뜨락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

군립도서관의 책뜨락에서 함께 책씨앗을 심고 책을 읽는 힘을 키우면 좋겠습니다. 또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자라며 책 읽는 순창이 되었으면 합니다.

<군립도서관 편집자>

 

[아동-청소년]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도나 바르바 이게라 글/김선희 역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뉴베리상 100주년 대상 수상작

“두렵고 부족하하다고 느껴도 가장 풍부하고 강력한 이야기는 내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2061년의 지구, 핼리 혜성의 충돌을 앞두고 있다. 인류는 지구를 탈출해 인류의 문명을 간직할 우주선을 띄운다. 유전학적 다양성을 고려해 선발했다. 열세 살 생일을 앞둔 소녀 페트라는 이 우주선에 타게 된다. 지질학자인 아빠와 식물학자인 엄마 그리고 어린 동생과 함께지만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던 사랑하는 리타 할머니와는 생이별을 했다.

우주선이 향하는 곳은 세이건 행성,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지만 380년이 걸리는 곳이다. 이들은 수면겔 속에서 인류의 전문지식을 학습하며 여행하고, 모니터 요원만 남게 된다.

페트라는 2442년 세이건 행성 도착 전에 깨어난다. 그런데 우주선은 전쟁과 공포 기아가 모두 사라진 세계를 건설했다는 콜렉트브에게 점령된 상태다.

페트라는 지구의 기억을 가진, 할머니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 유일한 인류다. 함께 깨어난 아이들은 기억이 삭제되어 있다. 가족들도 모두 제거되었다. 페트라는 가족과 이야기의 기억을 부여잡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세이건 행성에서 이야기 전달자, 그러니까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로 삶을 시작하는 여정이 펼쳐진다.

 

[우화집] 눈사람 자살사건

최승호/달아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시인 최승호의 우화집. 시 같은 우화, 우화 같은 시. 특유의 시적 문장과 문체로 삶이란 무엇인지, 인간관계란 무엇인지, 생태계 속에서 인간과 자연은 어떻게 함께하는지 등등 주옥같은 우화를 만날 수 있다.

 

 

 

 

[교양과학] 과학이 필요한 시간-빅뱅에서

다중우주로 가는 초광속·초밀착 길 안내서

궤도 | 동아시아

 

“우주는 수학이라는 언어로 쓰여 있고, 수학 없이는 우주를 단 한 단어도 이해할 수 없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저자가 컴퓨터과학, 생물학, 천문학, 물리학, 수학의 방대한 주제를 다루는 안내서. 인공지능, 시간, 꿈, 기계학습, 기억, 죽음, 양자컴퓨터, 혜성, 중력파, 블랙홀까지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인문]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유성호 저 | 21세기북스

삶의 품격을 높이는 죽음 공부, 인생에 필요한 진짜 공부

20년간 1500여 건의 부검을 담당한 법의학교실의 교수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죽음 애한 인식. 법의학자 가방엔 누군가의 일생이 있다. 모호하고 두렵기만 한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바라보며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