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망원경]함께 가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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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망원경]함께 가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
  • 김민성 사무이사
  • 승인 2023.09.06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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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면민 화합 대잔치’를 마치고
김민성 가인김병로연구회 사무이사

오랜만에 개최한 행사 관계로 며칠간 몸과 마음을 바삐 움직여야 했다. 복흥면민 화합 대잔치가 중간에 잠시 비가 내려 미안함 속에 무난하게 끝이 났다.

야외 행사라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하루 전 차광막을 설치할 때 일기예보를 확인했는데도 막상 당일 기념식 시간이 다가오자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돌변한 남쪽 방향 하늘은 진한 구름이 잔뜩 끼었다. 하늘의 뜻을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차광막 아래 객석에 앉아계신 분들은 마침 식사 자리로 준비한 옆 텐트로 몸을 피했다. 기념식 의전이 코앞이라 부랴부랴 현장에 맞게 변경했다.

웅성웅성, 그 찰나 차광막 위에 비닐을 씌우자! 순식간에 대형 비닐이 도착하고 복흥청년회와 자율방재단 소방대원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공사가 시작됐다. 본부석에서 차광막 위에 비닐을 올리고 집게로 고정하는 작업을 모습을 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역시 사람은 위대하다, 십 년 이상 복흥에 있으면서 기억에 남을만한 장면이었다. 합심하면 못 할 것이 없었다. 다행히 기념식이 끝날 즈음에는 비가 완전히 그쳐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면민회·행정복지센터·사회단체 긴밀히 협조

소액부터 기백만원까지 후원, 더 풍성한 행사

정식 면민의 날 행사는 내년이다. 2018년 이후 행사를 하지 못해 면민회장께서 화합 대잔치 행사를 제안해, 행정복지센터와 긴밀히 협조하고 사회단체가 도와 행사가 마련됐다. 소액부터 기백만 원까지 후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풍성하게 잘 치를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함께 하는 세상이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것이지 홀로 잘 살면 무슨 의미겠는가.

행사를 준비하는 측에서는 분주하지만, 막상 끝나고 나면 별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뻔한 절차가 매번 반복된다. 이번에는 날씨라는 변수가 있었다. 우천 시에는 체육관에서 진행할 준비도 마쳤다. 행사 이틀 전 전주기상청으로 확인해보니 당일 밤 10시 이후 비가 온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리고 행사 전날 오후에는 행사일 오후 3~4시 비 예보가 있어 최종 야외로 정하고 차광막을 설치했다. 빨리 진행하면 되겠다 싶어 안도했는데 돌변 한 것이다. 궂은 날씨에도 6백여 분 이상 오셔서 성황리에 잘 마무리된 것 같다.

행사를 마치며 아쉬움도 있다. 행사는 결국 소수에 의해 움직이는데 지역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서는 누군가는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후배들이 나서지 않는다는 점은 우리 지역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시간도 에너지도 많이 소비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누군가는 이어받아야 연속성이 유지되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젊은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그 바통을 이어받으면 참 좋겠다. 업무라는 것이 하루 이틀 사이에 이뤄지는 것은 없다. 배워야 한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 누군가는 선배들이 세운 전통을 이어받아야 우리들의 고향이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행사든 반복 경품뒷말, 관대해지길

못 받으면 어떻고 다른 동네 받으면 어떤가

경품 추첨 건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왜 우리 마을만 나오지 않느냐고 항의 거리가 될 수 없는 항의를 하는 분들도 있다. 면민들 개개인이 경품권에 마을 이름과 성명을 적어 하나의 경품 함에 넣어 공개된 장소에서 추첨하는데 어떻게 균형을 맞추겠는가.

정식 면민의 날 행사 때는 이런 점을 차단하기 위해 마을별로 추첨함을 만들어 몇 개씩 균일하게 추첨해 경품을 주고, 후에 고가의 상품은 모두 섞어 추첨한다. 이런 항의는 경품이 걸린 행사라면 꼭 나오는 문제점이라 한번은 짚어봤다. 나 대신 옆 사람이 가져가고 옆 동네 사람이 가져가면 또 어떤가. 경품에 조금 관대해졌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이다. 복흥면민 화합 대잔치는 끝났다. 이제는 1028~29일 추령장승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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