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군민 화합, 모두 행복’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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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군민 화합, 모두 행복’ 바랍니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3.09.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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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은 군민 화합과 행복한 순창을 실천하라는 엄중한 뜻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았다 하더라도 모두 용서하고 보듬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선진사회입니다.”

틀린 것과 다른 것을 잘 구분하여야 합니다.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더라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과 협치를 통해 각자의 생각을 좁혀나갈 때 우리가 바라는 군민 화합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군민 화합은 개인 경기가 아니라 온 군민이 참여해서 해내야 하는 단체종목입니다. 군수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군민 모두가 한발씩 뒤로 물러 양보하고 배려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때 군민 화합이라는 커다란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최영일 군수 취임사의 일부입니다. 군수께서는 취임사에서 행복한 순창을 위한 다섯 가지 정책 실현을 약속하며 가장 첫 번째로 군민 화합을 꼽았습니다. 최근 금산골프장 확장이나 화장장 및 추모공원 추진 과정을 보면서 혹여 취임사에서 가장 강조했던 군민 화합을 잊으신 것은 아닌가 싶어 꺼내 보았습니다.

군수께서 풍산면에 화장장과 추모공원을 짓겠다고 선언하며 풍산 주민이 둘로 나뉘어 서로 주고받는 상처가 깊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화합을 가장 강조했던 군수께서 밀어붙이듯 추진하는 화장장과 납골당이 주민을 갈라놓은 것입니다. 군수께서 말씀하셨듯이 군수라는 자리는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이니 군수께서 촉발한 풍산 주민 갈등의 불씨를 없애는 책임까지 통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군민이 젊은 군수님을 맞이하며 그동안 곪고 썩은 부분을 과감하게 개혁하는 모습을 기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1년여를 훌쩍 지낸 지금, 기대했던 개혁적인 모습은 쉬이 찾아볼 수 없고, ‘측근 정치한다고 비난받던 지난 군수 때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추모공원 설명회 자리는 과거의 복사판이었습니다. 풍산 지역 주민은 뒷전이고 지난 선거에서 공 세운 분들과 건설업자, 장비업자 등이 참석해서 군수님 말씀 지지하고, 감시와 견제가 본연이어야 할 언론에 종사하는 몇몇 기자도 비판보다는 지지에 여념이 없어 보였고, 지역 어른 또는 유지라는 분들도 눈치 보며 손익 따지기 바빠 보였습니다.

지난 11, 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기자 여럿이 나는 찬성한다고 전제하며 질문했다는 상황을 전해 들으며, 기자들이 앞장서 찬성했다니 내심 기쁘셨을까 궁금합니다.

논어 위정(爲政)편에 삼십이립(三十而立),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이라 했는데, 고대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공자님 말씀이라 에이아이(AI) 판치는 요즘과는 간격 크겠지만, 삼십에 정치하신 오십 젊은(요즘은 장수시대라) 군수님의 과감한 개혁 드라이브 보며 손뼉 크게 치고 싶은데, 아직 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제 1년 보냈으니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렵니다. 기대조차 없으면 군민 모두 행복한 화합하는 선진 순창볼 수 없을 터이니, 더 노력하며 기대하겠습니다.

혹여, 반대하는 지역 주민은 화합 대상이 아니고, 순응하는 주민만으로도 화합하는 선진지역 일굴 수 있다고 아첨하는 무리 있으면, 크게 나무라시고 내가 바라는 화합과 선진사회는 있는 자가 먼저 나누고 가진 자가 먼저 양보하는 사회라고 일러 주십시오.

앞 군수가 밀실 결정했다면 군수님은 주민 다수가 설득하며 공개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시시비비하니 언짢고 번거로워도 그게 정치고, 그게 민주고, 그게 주민복지행정 아닙니까. 취임 때 강조했던 군민화합이뤄 모두가 행복한 순창꼭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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