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균동 감독과 함께하는 적성초 영화캠프
상태바
여균동 감독과 함께하는 적성초 영화캠프
  • 이미선 교사
  • 승인 2023.09.20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선 적성초등학교 교사

 

적성초등학교 아이들이 고래가 보고 싶거든이라는 영화를 만든지 벌써 일년이 지났다. 작년만 하더라도 첫 번째 영화 제작이어서인지 많이 서툴기도 하고 영화에 내가 나온다는 것에 부끄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경험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사라져가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시도한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로 인해 학교를 알리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영화캠프를 맞이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사뭇 새롭게 느껴졌다.

적성초등학교에서는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911일부터 22일까지 2주간에 걸쳐 오후 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이용하여 10일간의 영화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4월 초에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영화를 제작하다보니 아이들이 수업으로 생각하고 조금씩 지쳐가는 기색이 있었다면 올해는 점심 이후에 영화를 제작하니 놀면서 영화를 만든다는 생각에 아이들도 한껏 들떠있었다.

적성초 영화캠프는 올해로 두 번째로 김영연 이사장의 우리 영화 만들자(우영자)’ 사회적 협동조합이 주관하고 여균동 감독님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여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영화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첫날 참석하신 여균동 감독님은 아이들이 즐겁게 영화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가시면서 지금 여기에 있는 친구 중에도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는 사람이 나올 수 있어.”라고 하시면서 영화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주셨다.

올해 새롭게 전학을 와서 아직 영화 제작이 무엇인지 경험해보지 못한 친구들은 영화에 대한 이해부터 카메라, 음향, 제작 과정 등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에 심취되어 날마다 새롭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첫날 작년에 만든 영화의 메이킹 필름을 감상하면서 자신의 모습에 쑥스러워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친구의 반가운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만드는 영화의 주제는 신발이다. 순창에 있는 학교 중에서 4개의 학교가 우영자 사회적 협동조합과 함께 영화를 만드는데 그 주제의 연속선상에 있다. 과연 신발이라는 주제를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낼까 궁금하기도 하다.

영화는 이처럼 삶의 주제를 창의적인 생각으로 엮어내면서도 카메라, 조명, 음향, 편집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하나되어 만들어내는 창의와 협동의 산물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값진 경험을 우리 적성초 아이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아이들의 인생에 큰 추억이고 경험이며, 만약 이 중에 영화와 관련된 진로를 선택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주 동안의 시간이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데 짧으면 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힘든 시간일 수도 있다. 하지만 2023년도의 적성초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고 신나게 놀면서 영화를 찍는 영화 같은 시간이 될 거라 기대하며, 이번에 찍는 영화는 10월 중에 천재의 공간 영화산책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