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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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크리스마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12.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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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ㆍ교회마다 성탄기념 예배-사랑 나눔

▲ 성당 성탄절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율동을 펼치고 있다.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 기념 예배와 미사가 지난 24일~25일 이틀에 걸쳐 군내 모든 교회와 성당에서 일제히 열렸다.

24일에는 예수탄생 전야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밤늦게까지 예배와 미사를 올렸고 25일에는 낮 예배를 통해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나 인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예수의 생일을 축하했다.

천주교 전주교구 순창성당(주임신부 이상용)은 지난 24일 교인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야 행사를 열고 교인들이 공연을 펼쳤다. 평소 주일간식과 수련회 봉사를 하며 순창성당에 다니는 아이들을 지원했던 데레사회에서는 추운 밤 찾아온 사람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했고 학생들은 전야 행사를 계획부터 진행까지 도맡아 했다.

이날 예수성탄 대축일 기념 미사에서 이상용 신부는 “예수는 재산과 권력을 갖지 않은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아무도 기억하지 않은 곳에서 태어났다. 예수 탄생을 축하하러 온 첫 번째 사람은 양치는 목동이었다”며 “하느님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육화강생(신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남)이다. 예수는 낮춤의 시작이었다”며 낮은 자세로 감사하며 살아가기를 당부했다. 이 신부는 미사에서 성탄절에 얽힌 몇 가지 상식을 소개하며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이며 엑스마스(X-mas)의 엑스(X)는 그리스도라는 말의 첫 글자”라고 설명했다. 또 성당이나 미사에서 표현하는 구유는 500여년 전 프란체스코 성인이 처음 사용했다고 알려주었다. 그는 또 “베들레헴의 예수가 탄생한 성당에 들어가려면 좁고 낮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권력자라도 고개를 숙어야 한다. 막상 들어가 보면 탄생자리는 너무나 소박하게 구성돼있다”고 설명했다.

교회에서는 예배가 끝난 늦은 밤, 산타 할아버지를 대신한 학생이나 신자들이 교인 어린이가 있는 집에 선물을 전해주는 풍습을 이어가기도 했다. 교회에서 몸을 녹이며 때를 기다리다 아이들이 잠든 시간에 찾아가 선물을 전해달라며 부모에게 주거나 대문에 걸어두고 오는 식이다. 하지만 교회도 새태의 변화를 거부할 수는 없었다. 새벽송에 참가한 교인들을 맞이하면서 동행한 어린 성도들을 격려한 사랑의 선물을 한 아름 준비해 두었다가 안겨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때마침 눈이 내려 운치를 더한 이번 성탄절은 예수가 전해준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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