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직거래장터 & 순창한우 할인판매 행사 개최
구준회 객원기자
지난 20일, 21일 이틀간 순창읍사무소 옆 주차장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순창군의 먹거리 생산 주체들이 개최한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바로 그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린 이번 행사는 (사)전국한우협회 순창군지부와 순창친환경연합영농조합법이 주최가 되고 순창농협 로컬푸드출하회, 순창군마을기업협의회, 순창군창업유통연구회, (사)십년후순창이 힘을 모아 행사를 기획했다.
작년 군청 잔디광장에서 개최되었던 이번 행사는 장소를 옮겨 순창읍사무소 옆 주차장에서 진행되었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두 번째 날 점심시간 이후부터 주민노래자랑이 열려 즐거운 시간이 연출되었다.
특별히 대부분의 노래자랑 상품이 판매를 위해 장터에 자신의 농산물과 먹거리를 갖고 나온 농민들이 기부를 해 한가위다운 넉넉함을 볼 수 있었다. 오후부터는 (사)순창군생활문화예술동호회의 지원으로 ‘동호인과 함께 하는 한가위 맞이 문화공연’도 개최되어 행사가 더욱 풍성했다.
한편 순창군청소년문화의집 소속 청소년 락밴드 ‘그제불능’의 밴드공연으로 행사장의 열기는 더해졌다. 또한 장터에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며 (사)십년후순창 회원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반죽을 한 부침개와 순창콩으로 만든 두부김치는 ‘인기 만점’ 이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사)전국한우협회 순창군지부 김유신지부장은 “순창군의 여러 농민단체들이 함께 행사를 개최하니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지역의 좋은 먹거리들을 알리기 휘해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공동주최 단체인 순창친환경연합(영)의 이선형대표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식량생산의 어려움이 위기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환경에 영향을 덜 주는 친환경농업 뿐이다. 친환경 먹거리 생산과 유통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친환경 먹거리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한편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의 육성과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군청의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이런 장터가 일상적으로 진행되어 생산자들과 소비자 간의 직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타 지역의 사례도 조사해 보고 우리 지역에 맞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며 순창에서의 특색있는 장터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빗속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켜준 농민들과, 궂은 날씨에도 지역의 먹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장터를 찾아준 소비자들이 있었기에 성황리에 마무리 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힘을 보태겠다는 생활문화예술동호인들의 넉넉한 마음이 있었기에 더욱 빛이 났다. 앞으로도 이런 ‘삼박자’ 또는 ‘네박자’, ‘다섯박자’, 누구나 지역 먹거리의 선순환을 이루고자 하는 주체들이 힘을 모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순창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