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이 무슨 건배사냐 죄인이 자숙해야지 반성하는 기미가 없다”
이는 지난 22일 군내 한 식당에서 열린 한 사회단체 회장 이ㆍ취임식 만찬장에서 강인형 전 군수가 건배사를 하려하자 회원 중 한 명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외친 ‘외마디소리’다.
전임 군수가 군민 다수가 모이는 각종 행사장에서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만찬장에 이 광경을 목격한 갑 아무개씨는 “보통의 경우 건배사는 이ㆍ취임하는 회장이나 원로 회원이 하는데 이날은 사회자가 전임군수에게 건배사를 요청했다. 이에 전 군수가 건배사를 하려 무대 위로 올랐고 이를 지켜보던 한 회원이 항의했다. 분위기가 좋았던 행사장은 일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았고 결국 건배사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군내 모 단체의 홈페이지에는 전 군수 지지자로 보이는 이가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행사를 주최한 사회단체까지 싸잡아 비난한 글이 올라왔다.
이에 앞서 전 군수는 사회지도층 자제들의 결혼식장에서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3일 모 체육회 간부의 자제 결혼식장에서 혼주 곁에 서서 하객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또 한 주 앞 선 지난 달 26일 군 의장의 자제 결혼식장에서는 2층 결혼식장 앞에서 황숙주 군수가 혼주인 군 의장 곁에서 하객들과 악수를 건네고 있었는데도 예식장을 올라가는 1층 입구에서 하객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이를 지켜보거나 소식을 접한 일부 주민들은 곱지 않은 눈총에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을 하며 수군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군수가 군민 화합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읍내 사는 한 주민은 “황 군수는 지역사회가 극도로 양분된 10ㆍ26 재선거의 선거결과를 치유하기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군민들로부터 지역을 분열시킨 정치 행보를 보여 왔다고 지목받고 있는 전 군수가 거침없는 행보를 하면서 돌발 상황이 발생되고 이에 지지자와 반대자들 사이에 감정의 골이 패이고 있다. 축하 차 행사장을 방문했으면 목적만 이루고 자리를 뜨면 되는 것 아닌가? 전 군수가 군민화합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