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조]종이신문, 뉴미디어로 전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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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조]종이신문, 뉴미디어로 전환 시급
  • 정명조 기자
  • 승인 2023.10.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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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떤 형태의 매체(미디어, Media)를 소비하는가? 먼저 미디어는 어떤 사실이나 정보를 전송하는 매개체를 말한다. 디지털 미디어는 디지털로 정보를 전송하거나 공유하는 플랫폼이나 매체를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최근 흔하게 이용하는 웹사이트, 소셜 플랫폼, 스마트폰 앱 등이 디지털 미디어에 속하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미디어다.

종이신문의 구독률과 열독률은 지속적이고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자연적 독자 이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구독해지를 원하는 사람은 늘고 신규 구독자는 쉽게 늘지 않는다. 그리고 주위에 종이신문을 꼼꼼히 살펴보는 독자가 몇 명이나 될까? 대부분 자신의 관심사가 아닌 기사는 자세히 읽지 않는다.

수익 측면에서 오프라인 광고시장에서 온라인 광고시장으로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구독료 수입과 광고 수익은 감소하지만 온라인 광고수익으로 오프라인 광고 수익감소를 만회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기사 품질면에서 보면 포털이나 소셜 미디어에 의존하는 온라인 뉴스 유통구조 특성상 독자 확보와 노출을 최대화하기 위해 주로 오락성이 있고 흥미를 일으키는 기사가 많이 유통된다. 그래서 저널리즘의 질이 저하되는 경향이 보인다.

그러면 이런 신문시장에서 지역신문사는 생존과 발전을 위해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둬야 할까? 지역주간신문 53개사가 회원으로 있는 바른지역언론연대에서 지역신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디지털 모바일과 디지털 온라인 분야가 가장 중요하며 기타 수익 다각화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방송·영상 사업도 중요하며 상대적으로 종이신문의 중요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지역신문사들은 방송운영(유튜브, 네이버 TV ), 영상제작, 뉴스레터 등 디지털 미디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전환하고 있다.

국내 신문산업 현황과 지역신문의 현실, 코로나19 이후 세계 신문시장의 흐름을 통해 시사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디지털 부문으로의 혁신과 전환은 미룰 수 없는 당연한 과제다. 종이신문의 독자 감소와 비용 증가(신문용지, 인쇄, 유통비용 등)로 디지털 뉴스 중심으로 전환은 필수다. 코로나19는 디지털 전환을 준비중인 신문사들에게는 기회로, 디지털 전환을 미루거나 소극적이었던 신문사에게는 더 큰 위기로 작용했다. 둘째, 다양한 뉴스 전달 방식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뉴스레터, 인터넷 뉴스, 팟캐스트,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폭넓은 독자층과의 접점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디지털 구독 전환과 지역사회(주민, 기업, 군청 등)와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 뉴스를 만들어 뿌린다고 독자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구독자가 되지는 않는다. 독자를 찾고 만들어야 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독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만들고 지역 신문사만의 독특한 색깔을 갖춰 다른 매체와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모로 지역신문의 사업환경은 열악하며 저소득 지역일수록 지역신문의 자생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신문이 지닌 장점은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로 가치 있는 지역 콘텐츠와 아이템을 발굴하고 기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역의 특색을 담은 기획 기사, 지역주민의 생활에 스며들어 지역의 소식을 알리는 기사를 담아 신문의 품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전달 방식의 도입은 이미 시작된 변화로 하루 빨리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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