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망원경]추령장승축제와 가인김병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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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망원경]추령장승축제와 가인김병로연구회
  • 김민성 사무이사
  • 승인 2023.11.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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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가인김병로연구회 사무이사

27회 추령장승축제를 성공리에 마쳤다. 예산이 대폭 증액된 만큼 비교적 다양하게 진행돼 제전위원회가 면민회로 오면서 10여 년 이상 축제에 관여해 온 입장에서 한편 보람도 느낀다.

지난 수년간 장승 축제는 고민거리였다. 폐지, 축소 등 회의적인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 직전 행사에서 장승 촌장과 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장승을 새로 깎고 주변 정리가 되면서 변신의 모습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최영일 군수 공약에 들어갔고 전국적인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명제 아래 처음에는 효과적인 예산 배분이 문제였다. 수차례 제전위 회의를 통해 윤곽을 잡아갔다.

 

축제 도약 위해 새 제전위 구성 필요

복흥을 알리고 농산물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농산물 코너를 마련했다. 인삼가공품, , 고추 기름,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복흥 콩으로 만든 손두부와 인삼 튀김 등을 판매해 상당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캐리커처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귀농인 세분이 복흥 벼룩시장을 운영해 색다른 재미도 안겨줬다. 주 무대에서는 공연프로그램이 쉼 없이 진행됐다. 특히 개그맨 이용식 가족은 웃음과 많은 얘깃거리를 선사해줬다. 군수께서는 전 부스를 돌며 적잖은 액수의 농산물을 구입하고 또 판매사원이 되어줬다.

군 축제인 순창추령장승축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복흥면민회에서 완전히 분리해 독립된 제전위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 전문성을 강화한 제전위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명칭 변경도 고려할만하다. 장승이라는 아이템을 민속축제로 확대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장승에 중심이 되겠지만 이번에 선보여 큰 이목을 끈 각종 체험, 수수 빗자루 만들기 등 더 다양한 민속 거리를 찾아 접목한다면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행사를 위해서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박용길 위원장님을 비롯한 제전위 관계자는 물론이고 음식을 준비해준 생활개선회, 종일 교통 봉사해준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 부족한 점을 직접 챙긴 면장님을 비롯한 면 직원 하나하나의 손길이 있었다.

 

가인 관련 강좌·탐방·묘소 방문 프로그램

장승 축제가 끝나고 가인김병로연구회의 몇몇 프로그램이 복흥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구회에서는 지난 1020일 서울 창동 가인 선생 묘소를 참배하고 왔다. 그곳에는 해공 신익희 선생, 이시형 초대 부통령, 이준 열사 등 묘소가 가까이 있었다. 회원들은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설명을 들으며 자부심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의가 있었고 11일에는 선비길 탐방, 17·24일 강좌, 그리고 29일에는 두 번째 묘소방문이 계획돼 있다. 이번 묘소방문은 복흥중학교 1학년생 17명이 함께한다.

뒷얘기를 하나 소개하면 사실은 강북구 문화해설사 복흥 방문 계획이 있었다. 가인 선생을 탐구하기 위한 해설사 복흥 방문은 일정이 여의찮아 취소됐지만, 내년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분들이 가인 선생을 더 알면 알수록 문화해설의 질도 높아질 것이고 가인 선생의 숭고한 뜻을 알리는 전도사가 될 것이다.

 

좋은 추억으로 11월을 보내자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고등학교 졸업 40주년이란다. 순창에 살고 있다고 반가워 해줬다. 당시 은사님도 초대하고 교우회에서도 같이했다. 영광스럽게 축시를 낭독하는 기회가 있었다. 시 쓰는 문학 소년으로 불리기도 한 덕분에 고2 때 발표한 천년바위야(교내에 있는 바위 명)라는 시를 읊었다. 이렇게 마무리된다.

공간이 생기고 하늘과 땅이 둘로 갈라질 때 너는 뛰는 맥박을 안고 혜화동 1번지 이곳에 자리하였다~.”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 좋은 추억이었다. 또 하나, 서울 친구는 시골과 다르게 이런저런 인연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생각의 전환도 하게 된 것 또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복흥의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만추의 계절, 좋은 추억으로 11월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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