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산악회 첫 등반, 완도 백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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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산악회 첫 등반, 완도 백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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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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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23명으로 출범된 신생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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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아 산사람이 되기도 하고, 자기수양이나 건강 회복 유지를 위해 산사람이 되어 속세 물욕을 탐하지 않고 유유자적 도인처럼 삶을 사는 사람도 있다. 속인은 그 경지를 어찌 알겠는가?

산 사람의 삶의 맛 느껴볼까

동계산악회는 금년 9월에 23명으로 조직된 신생 산악회지만 산 사람의 삶의 맛을 조금이라도 느껴볼까 하고 완도군 생일도() 백운봉(해발483m)104일 다녀왔다.

동계에서 약 190km나 되는 먼 거리로 8시에 승합차 그대로 출발하여 국도, 고속도로를 지나 지방도를 3시간 달려 배를 타고 생일도에 도착 후 산행을 하였다. 가을 막바지로 가는 길 주변 수목들은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듯 각양각색으로 내 눈을 즐겁게 한다.

농민소41%가 되는 축산농가를 위한 흰색의 볏짚 묶음들도 온 들판 길지에 점을 찍은 것 같아 가관이다. 2시간 가다 보니 오른쪽에 웅장한 돌산이 보인다. 뾰족뾰족 깎아지를 듯한 기암절벽, 정상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자태가 짐작이 간다.

월출산이란다. 저렇게 큰 돌산이니 산 이름에 바위 암() 자나 큰 산악() 자가 들어갈 법도 한데 달()과 나갈 출()자로 명명된 사연이 궁금하다.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순창군 모 군의원을 만났다. 반가웠다. 그분도 손님들과 해변가 나들이 나가신단다.

작은 항구지만 상상외로 큰 배

꼬불꼬불 가다가 조그마한 마을에 정차하기에 차창을 여니 바닷냄새(비린내)가 코를 찌른다. 시작은 115분 생일도 가는 당목항이란다. 작은 항구이지만 배는 상상외로 크다. 승용차 20여 대에 큰 탑차까지 싣고 가니 그럴 법도 했다.

1140분에 서성항 배에 승선했다. 요금은 3000원 승선시간은 20분간 매일 7회 운행한단다. 생일도는 면단위로 5개마을 2개 항구, 2개 유인도, 12개 무인도로 구성되고 면적은 15이며, 볼거리는 금곡해수욕장, 용출 갯돌밭, 백운봉 정상이다.

12시 반경 금곡리에서 전복요리와 자연산 회로 포식한 후 해수욕장 모래밭 밟기 맛을 느끼고 인증샷하고 백운봉에 오르기 시작했다. 탐방 소요시간은 1시간 반 정도인데 임도가 잘 되어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르니 사방팔방 탁 트인 시야에 푸른 바다와 솔솔 부는 바닷바람이 내 가슴을 펑펑 뚫어버린다.

마음은 용감히, 생각은 신중히

가는 길 교목은 거의 없고 관목이 주를 이룬다. 백운봉 8부 능선엔 1719년에 창건된 학서암이 있는데 학이 사는 상서로운 절이란 뜻이란다. 절 입구에 마음은 용감히, 생각은 신중히, 행동은 조심스럽게, 스스로 자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는 사람은 영원히 깨어 있는 사람이다라는 법구경 문구가 내 가슴을 움직인다. 주지 스님인 비구니 스님과 대화도 나눴다.

하산길에 주먹 크기 정도의 반들반들한 자갈 해변인 용출 갯돌밭도 밟아봤다. 그러다 보니 1620. 1640분 귀향배에 몸을 싣고 19시 반경 순창축협명품관에 도착, 우거지탕 한 그릇에 소주 몇 잔 하고 동계로 향했다.

해발 500m도 안 된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 서니 확 뜨인 전경에 잔잔한 푸른 바다, 잔잔한 파도, 맑은 공기, 작은 무인도들, 보일 듯 말듯한 육지 등이 새롭게 기억에 남는다.

동계산악회 출발 역사는 일천하지만 앞으로 첫째, 등반을 통한 체력단련과 정신함양 둘째, 회원간 관계개선으로 돈독한 우정을 키우고 셋째, 지역사회 봉사 활동도 해 나가는 좋은 산악회가 되기를 바란다.

·사진 양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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