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 생의 절정”
송별사 강지원(유등면행정복지센터)
송별사 강지원(유등면행정복지센터)
“버려야할 것이/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제 삶의 이유였던 것/제몸의 전부였던 것/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도종환 시인의 시, 단풍드는 날의 일부입니다.
공직이라는 자리를 떠남과 동시에 또다른 생의 절정의 순간인 지금, 배승규 님의 정년 퇴임을 축하드립니다. 감히 전 직원을 대신하여 존경과 더불어 서운한 마음으로 송별의 인사를 올립니다. 기쁨과 설렘으로 시작했을 38년 공직생활을 오늘 추억과 아쉬움을 남긴 채 선배님을 떠나보냅니다.
저는 전설로 이야기만 들었던 옛일들을 상기시켜 봅니다. 예전에 여름 가뭄으로 작물이 시들어가면 하천을 굴착하여 양수작업을 하기도 했었고 매년 태풍이 불어왔을 때에는 지역의 모든 논에 벼들이 쓰러져서 직원들이 장화와 모자를 쓴 채 일손돕기에 여념 없었으며 또 용궐산 대형 산불 발생으로 몇 날 며칠 진화작업 및 잔불 정리에 고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뜨거운 열정으로 헌신하신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세월 힘든 일들은 잊어버리고, 좋은 추억만 고이고이 간직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함께하여 영광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행복만 가득하시고 제2의 인생 멋지게 펼치시길 응원합니다. 유등면사무소 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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