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면이 예전처럼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하고 활기 넘치길”
연말과 새해를 맞아 나눔과 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임분순(적성 원촌, 79세) 할머니가 노인 일자리 활동을 통해 3년간 모은 돈 100만 원을 지난 12월 20일 적성면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기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잡채와 간식을 한창 준비하고 있던 임분순 할머니는 긴장한 기색으로 대화에 응했다.
“어렸을 적 연필 없이 공부한 기억”
임 할머니는 3년간 노인 일자리를 하면서 받은 돈을 한푼 두푼 모아 기부금을 마련해 폐교 위기에 놓인 적성초등학교 살리기에 써달라며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기부금을 전달했다.
지난 12월 29일 마을회관에서 만난 임 할머니는 “노인 일자리 하면서 좋은 일에 쓸려고 마음먹고 만원 생기면 저금통에 넣고 10원이 생겨도 넣고 이렇게 3년 하다 보니 100만 원이 넘게 모았다”라며 “어렸을 적에 연필도 없이 공부했던 기억이 있는데, 적성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고 기부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덧붙여 “우리 적성면이 예전처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활기가 넘치는 지역이 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할머니가 너무 부지런하셔서 걱정”
원촌마을 김경호 이장은 임 할머니가 평소에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마을에서도 이웃과 마을을 위한 크고 작은 일을 보살피며 도맡아 하시고 너무 부지런하셔서 쉬지 않는 게 걱정입니다. 평소에 일을 많이 하시는 데, 쉬는 날이 없어요”라며 웃으며 답했다.
신인수 적성면장은 “이번 임분순 어르신의 기부를 포함하여, 학교사랑 당근마켓 바자회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의 깊은 뜻에 감사드린다”라며 “적성면 발전에 관한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면민 모두가 행복한 살기 좋은 적성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