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유상열
초등교원으로 퇴직한 순창군민으로, 순창군청의 ‘2023년도 신중년경력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구림에 소재한 ‘구림한사랑지역아동센터’라는 교육시설에서 구림면에 거주하는 유·초·중학생과 2023년 한 해를 생활하게 되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구림면에 유·초·중학생을 위한 이렇게도 따뜻한 교육시설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스치게 되었다.
구림면은 순창읍내와의 거리가 멀어 읍내의 학원조차 다닐 수가 없어, 유·초·중학생들이 학교의 정규수업이 종료되는 오후 4시 30분 이후부터는 마땅히 시간을 보낼 장소가 없는 지역임에도, 오후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학생들이 초저녁의 3시간을 보람 있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바로 구림한사랑지역아동센터(센터장 이태헌)다. ,
차량운행으로 안전한 귀원과 귀가를 책임지고 있으며 사랑과 정성을 담은 맛깔스러운 저녁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로부터 “집에서 먹는 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라는 말이 나옴은 물론, 교육의 전문성을 지닌 영어, 수학 강사를 채용하여 질 높은 수준별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환경, 미술, 요리 등의 특별수업도 병행하며, 아동센터가 위치한 마을의 어르신들께 학생들이 요리한 음식을 제공하는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센터장은 아동들을 친아들 딸처럼 사랑으로 보살피는 결과로 센터에 등원하자마자 유·초·중학생 모두가 센터장의 품에 안기어 재롱을 부리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어서 구림면의 유·초·중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초저녁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문의 652-9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