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조]2024년 기후위기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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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조]2024년 기후위기 더 심각
  • 정명조 기자
  • 승인 2024.01.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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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새해가 밝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기후 위기가 올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가장 심한 가뭄과 최악의 장마철 폭우를 겪었다. 지난 3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 포털 통계에서 발표한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은 13.7도였다.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이며 종전 1위였던 2016년 기록(13.4)보다 0.3도 높았다.

과학자들은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더울 것이라 예견한다. 지난해부터 지구 전체를 덥게 만들었던 엘니뇨 현상이 올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현재 태평양 지역에서 발달한 엘니뇨가 역사적으로 강력한범주에 들 확률이 52%라고 보고 있다. 1950년대 이후 발생한 엘니뇨 가운데 5위 안에 들 만큼 심각한 엘니뇨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누적된 지구온난화에 해수면 온도를 높이는 엘니뇨 현상까지 기승을 부리면 홍수, 가뭄, 폭염, 태풍 등 기상재난이 지구 곳곳에서 속출한다. 보통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겨울철에 고온 현상과 가뭄이 발생하고, 중남미에는 잦은 폭우가 내린다. 한국은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고, 강수량이 많아진다.

엘니뇨 현상은 지구상에 수천년 전부터 있었던 자연발생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 횟수와 강도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들이 왜 늘어난 것일까? 바로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그 원인이다. 따라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만이 기후재앙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해결책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발 빠르게 탄소중립과 관련된 시책을 펴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가 지난 8일 오전 9시부터 ‘2024년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시에 따르면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광명시민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2023년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에는 5200명의 회원이 참여했으며, 탄소중립 실천 건수는 97000건에 달하는 등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순창군은 지난해 629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정했으며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칙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계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온실가스 감축 및 적응 시책 탄소중립 지역사회 이행과 확산.

군 관계자는 작년에 조례를 제정했고 환경부 계획, 도 계획, 군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도 계획이 미승인 상태라서 군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멈춰있는 상태다라며 도 계획이 승인되면 조례에 따라 군 계획을 수립하고 우리 부서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도 탄소중립 관련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23년은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폭염, 치명적인 산불, 대홍수 등 극심한 기상 이변으로 가득 찬 한 해였다. 이러한 사건들은 단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더 광범위하고 우려스러운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세계 여러 기관의 과학적 데이터는 심각한 기후 임곗값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경보음을 내고 있다. 2024년은 현재 진행 중인 기후위기와 싸움에서 암울한 한 해가 될 수 있다. 목표도 시한도 정해졌지만 이미 많은 시간을 미뤄온 탄소중립, 기업은 물론 지자체도 이제는 적극적인 행동과 성과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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