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조]지구 온도 상승 1.5도 마지노선
상태바
[정명조]지구 온도 상승 1.5도 마지노선
  • 정명조 기자
  • 승인 2024.01.16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소중립(Net-Zero)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활동을 말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 아이피시시(IPCC)20233월에 승인된 6차 보고서에서 2040년 이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으려는 인류의 노력이 수포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2015파리협정에서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고,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최초로 명시했으나 이것마저도 지키기 어렵다고 예측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09도 상승했다. 전문가들이 많은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2040년이 되기 전에 산업화(1850~1900)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2030년 초반 또는 2030년 이전에 1.5도 상승에 도달할 확률도 50%에 달한다.

1.5도 온난화 상황에서는 105000개 육지 생물 종 가운데 곤충의 6%, 식물의 8%, 척추동물의 4%가 서식 공간의 절반 이상을 잃는다. 해양 생물 종이 본래의 서식지보다 고위도로 16도 정도 이동하며 일대 혼란이 생기고, 해양 생물이 서식지로 삼는 산호초의 70~90%가 백화현상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구체적으로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하면 인류의 14%가 폭염에 노출되며 홍수위험이 100% 증가하고 해수면 0.26~0.77m 상승, 여름온도 3도 상승이 예측된다.

그런데도 1.5도를 사수하려는 이유는 인류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와 손실을 그나마 감당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만약 지구 온도가 평균 2도 오르면, 산호초의 99%가 죽는 멸종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그래서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연간 420기가톤(Gt)의 이산화탄소를 2030년까지 45%(2010년 배출량 대비) 줄여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 매년 발표하는 지구 기후현황 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농도, 해수면 온도,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 4가지를 핵심 지표로 삼고 있다. 온실가스는 6(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육불화황, 과불화탄소)으로 교토의정서(1997)에 규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를 살펴보면 온실가스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총배출량·순배출량이 증가하였지만, 2019년 대비 20206.4% 감소했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의 노력은 반드시 지속되어야 한다. 해수면 높이는 1989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2.9mm 상승률을 보여 지구 평균에 비해 다소 빠른 추세를 보인다.

해수면 온도는 기상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2023년 연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수면 온도는 17.5도로 최근 10(2014~2023) 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 최근 10년 평균(17.1)보다 0.4도 높았다. 해양 산성화는 국내 해양산성도 관측 기간이 짧아(2015~2018) 변화 경향이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저탄소 농업 실천하고 활동비 받자!’라는 구호 아래,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 참여 농업인 단체를 122일부터 223일까지 모집한다고 보도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저탄소 영농활동 보급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환경 문제와 기후 위기를 얘기할 때, 우리는 늘 다음 세대, 후손들을 위해 지구를 살려야 한다고 말해왔지만, 이제는 우리 세대에게 닥친 문제가 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