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조]저탄소 농업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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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조]저탄소 농업으로 전환
  • 정명조 기자
  • 승인 2024.0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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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농림축산식품부)은 논물관리, 바이오차 농경지 투입 등 저탄소 영농활동을 실천하는 농업인에 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축수산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3.4%(2018년 기준)이다. 이 중 배출량의 약 85.5%가 농작물 재배와 가축사육으로 인해 발생하는 메탄과 이산화질소다. 농업 부문은 산업 부문과 달리 메탄 발생량 비중이 크며, 메탄은 열을 가두는 능력이 이산화탄소보다 34배 강하기 때문에 메탄 발생량을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하며 경작방식을 바꾸는 것과 농업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재생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

농작물 재배 온실가스는 잡초 발생 억제와 수분 제공을 위한 물을 가둬둔 논에서 발생한다. 토양에 산소가 쉽게 흡수되지 못해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미생물들이 번식하고 이 미생물들이 유기물을 먹고 소화하는 과정에 메탄가스를 생산한다.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물이 필요없는 시기에 물을 빼주는 것만으로도 메탄 발생량 감소(2006IPCC 가이드라인)하며 2주 정도 물빼기로 기존 농축산 부문 메탄 발생량의 51% 감소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밭작물은 질소비료나 퇴비로 인해 아산화질소를 배출하는데, 이산화탄소에 298배로 메탄보다 더한 온실효과가 있으며 투입되는 양에 따라 배출량의 차이가 크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토양검정을 통한 과학적 근거로 작물의 시비량을 결정하여 비료와 퇴비를 투입하여야 아산화질소를 저감 할 수 있다. 완숙된 퇴비 사용(퇴비 부숙도 검사, 2021325일 의무화)도 저감의 방법이다.

그리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토양의 탄소 흡수능력을 늘리는 바이오차(biochar, 바이오 숯)를 투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이오차는 쉽게 분해되지 않아 오랫동안 탄소를 가둘 수 있으며 토양의 통기성과 보습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축산 부문은 소, 돼지, 염소 등을 사육할 때 방귀, 트림 등 장내 발효로 메탄이 발생하며 분뇨에서는 아산화질소가 발생한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소에게 메탄저감제가 함유된 저메탄사료와 돼지에게 조단백질(순 단백질과 아마이드가 들어 있는 물질로 탄소, 수소, 산소, 질소 등의 원소로 구성) 함량이 조절된 환경개선사료를 공급하는 친환경적 사료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농업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를 들자면, 충남 홍성군 원천마을로 바이오플랜트(원천에너지전환센터)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마을에 공급하며 하루 분뇨 110톤을 처리하고 메탄가스로 시간당 430Kw전기를 생산해 농촌형 에너지 자립 사례로 꼽힌다.

전남 신안 휴암마을의 폐염전 태양광발전은 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 실현했으며 조합원 1인당 연간 400만원의 소득을 창출하여 탄소중립 참여와 더불어 경제이익까지 창출한다.

강원도 홍천 소매곡리는 분뇨처리시설과 하수종말처리시설이 들어서면서 악취로 똥 마을로 불렸으나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탈바꿈하며 농촌의 그린바이오 산업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기존 영농방식을 바꾸기는 어렵다. 그래서 농업인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실정에 적합한 저탄소 기술의 개발과 보급지원을 해야 한다. 저탄소 농산물 인증제 등을 통한 성과급 지급 등으로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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