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 미디어 특강
상태바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 미디어 특강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4.01.30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내 신문 233개 등록… 광역시·도 중 인구 대비 가장 많아
“풀뿌리 지역 신문이 희망” 지역 소식 전하는 풀뿌리 신문 중요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이 전북 지역 정기간행물 등록 현황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

 

순창미디어친구들이 전국언론노동조합의 후원을 받아 슬기로운 지역 미디어 생활을 위해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을 초청해 지난 24일 오후 7시 순창읍내 스페이스쑨에서 전북미디어, 전북 이슈를 어떻게 담아냈나?’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손 처장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전북지역 이슈와 그것을 다룬 기사를 중심으로 전북지역 미디어들이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 시민들은 무엇을 놓치지 않고 지역 현안을 봐야 하는지 등을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통해 살펴봤다.

 

도내 인터넷신문 2023년말 165

201541개에서 4배 이상 급증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 제공

 

전북민언련이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인한 전북 지역 정기간행물 등록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233개로 전년 대비 23개가 늘었다. 종류 별로 구분해 보면 일간신문 16주간신문(일반) 40주간신문(특수) 12인터넷신문 165개로 파악됐다.

2023년말 기준으로 2015년도와 비교 했을 때 일간신문은 14개에서 16개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주간신문(일반)29개에서 40개로 늘었고, 인터넷신문은 41개에서 165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손 처장은 인터넷언론사는 1인 체제라도 설립이 용이한 측면이 있어 대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 언론이 기사의 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도 양적으로만 팽창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민언련이 전주한국방송(KBS), 전주문화방송(MBC), 전주방송(JTV) 3사의 20231분기(1~3), 3분기(7~9) 리포트 기사를 대상으로 도내 시·군 관련 보도량을 비교 평가한 결과를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전라북도와 전주시, 군산시 등 규모가 큰 도시 위주로 기사가 보도됐으며, 임실군은 방송사 별고 0~3건 보도에 그치는 등 지역 내에서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순창의 경우 20231분기에 전주KBS 8, 전주MBC 7, JTV 4건으로 군 단위에서는 상대적으로 보도량이 많았는데, 이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시 구민투표소를 트럭이 덮쳐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열린순창>이 전주KBS 풀뿌리K에 보도한 내용이 반영된 것이다.

손 처장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시민들 의견을 전했다.

지역문제가 전국 언론을 타는 경우는 정해져 있더라고요. 규모가 큰 사건이나 사고가 날 때, 자연재해를 겪을 때, 미담이나 훈훈한 인정을 보여주는 기사가 있을 때 외에는 없어요. ‘도시민들의 위로용이랄까.”

 

지역 일간지의 의제 선정 문제

주변부 밀어내는 광역중심 보도

손 처장은 2023년말 기준 16개인 지역 일간지의 역할에 대해서 쓴소리를 전했다. 도내 시군 단위 소식은 보도자료 옮기기에 그치고, 그나마 의제 설정에서도 시군 단위 주변부를 밀어내는 광역중심 보도가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서울 신문들이 전체를 마치 아우르는 중앙지 또는 전국지를 표방하지만, 그들은 중심을 더 강화하고 주변부를 더 밀어내는 국가주의 성향의 신문으로 기능한다. 지방일간지는 광역중심으로 이 또한 서울 지향적이고 분권을 통해 서울의 권한을 나눠갖는데 관심을 가질 뿐 거점도시가 더 커지기를 희망한다.”-황민호 <옥천신문>

손 처장은 끝으로 지역 문제를 바닥에서부터 고민하는 풀뿌리 지역 신문이 희망이라면서 언론종사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건 사실이지만, 지역을 고민하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내는 풀뿌리 지역 신문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순창미디어친구들은 지난 110일 최육상 <열린순창> 편집국장을 초청해 군민이 만드는 순창의 언론 환경에 대한 특강을 첫째 마당으로 진행했으며, 이번 특강은 둘째 마당으로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