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여름 볕이 수그러들기 전, 작년 9월이었습니다. 작은도서관에 모인 열 명의 시민기자들은 풍산 신문의 이름을 놓고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풍산의 ‘풍’자가 들어가는 말 찾기를 하다가 누군가 농기구 “풍구”를 제안하셨고 “‘풍구’가 좋다”고 정하고서는 어떤 의미를 담을까, 거꾸로 생각했지요. 쭉정이는 날리고 알곡만 남기는 풍구처럼 ‘풍산의 알찬 소식을 담아보자’, 누구는 ‘풍산 친구’의 줄임말로 하자, 어떤 분은 ‘풍구’를 ‘豊口’라 한자를 달아주시며 ‘풍년이 찾아 드는 입구’라는 좋은 해석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풍구” 발간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네요!
글·그림·취재… 시민기자들의 노력
첫 호이니 담고 싶은 내용을 모두 담을 수 있게 ‘16면’으로, 글보다는 사진 정보가 두드러질 수 있게 ‘전면 칼라’로 결정. 기획 회의에서 각 면의 원고 내용과 원고를 쓸 기자까지 정하고 나니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평소에 보던 모습과 달리 글 쓰는 재주, 그림 그리는 재주, 또 발로 뛰는 취재력을 갖춘 시민기자들의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원고를 교정하고 보기 좋게 편집해 준 능력자들의 힘까지 보탰답니다.
풍산면주민자치위 발간비용·후원
작은도서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풍산면주민자치위원회는 발간 비용을 책임져 주신다며 후원도 하고 면의 주요 인사(!)를 찾아다니며 후원금과 축하인사들을 받아주셨습니다.
곧 설입니다. 풍산 주민들과 출향민들의 마음에 풍구가 불어넣는 풍산면의 생기있는 모습이 가득 들어찼으면 좋겠습니다.
<풍구> 2호에 실을 알찬 소식과 이것을 함께 알릴 시민기자들도 언제나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