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욕심과 노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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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욕심과 노욕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4.03.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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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가지 사안을 취재하며 지난번 언급했듯 뇌물이나 알선수재등에 대해서 보다 더 관심을 갖게 됐다.

여기에 취재하는 사안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단어가 욕심노욕이었다.

욕심은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고, ‘노욕은 나이가 들어서도 부리는 욕심이라는 뜻이다. 인터넷에 두 단어를 검색해보고 관련 명언이나 속담, 언론 기고문 등을 읽어봤다.

20·30대 시절 몇몇 선배나 지인들로부터 우리 선배들은 자리를 하나 차지하면 천 년, 만 년 혼자 해먹으려고 한다는 비판과 비난, 푸념 섞인 말을 종종 들었다.

실제로 곳곳에서 그런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심지어 권력의 대물림까지 계획하는 이들도 있어 보인다.

그런데 선배들의 욕심이나 노욕을 말하던 이들 가운데에는 그들의 자리를 이어받아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그런 선배들의 하수인이라도 된 것 마냥 행동하는 이들도 있다. 참 어이없을 정도로 한심스러운 모습이다.

현재 기자가 취재하는 몇 가지 사안들에 엮여 있는 이들 가운데에는 탐욕(욕심)’노욕의 화신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만한 이들이 일부 있어 보인다.

그들은 곳곳에서 권력을 쥐고 작당모의하며 여론마저도 호도해 그 권력을 끝없이 이어가려고 탐욕을 부린다. 탐욕의 목적은 결국 그들의 끝없는 부에 대한 욕심때문이 아닐까.

많은 주민들은 그들을 뒤에서 손가락질 하며 욕하지만 거기에서 그칠 뿐이고 이런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은 무리 지어 자신들의 욕심노욕을 채워나가고 있다.

최근 기자가 군내 특정인사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그들을 싫어한다는 황당한 소문이 기자의 귀에까지 들어왔다. 확실하게 밝히자면 기자는 뒤에서 누군가를 흉보거나 욕할 생각이 없다.

다만, 특정인이 아닌 자신의 욕심노욕을 위해 정도를 지키지 않는 이들에게는 면전에 대고 욕을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욕설이나 흉보다는 취재하고 보도해 위법한 내용이 있다면 법적 심판을 받도록 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사회적으로 비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자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안도 문학평론가는 전북도민일보에 기고한 것으로 보이는 노욕(老慾)은 정년이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의 기성세대가 노욕(老慾)에만 몰입되어 젊은이들의 변화 노력을 잠재워서는 안 된다. 아직 미숙하지만 새롭고 발랄한 세대들을 새로움을 찾아낼 때마다 숨어 있는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함께 기뻐해 주고 박수를 보내며 어깨를 내 줘야 한다나이가 들면 인생과 삶을 깨달아가고 지혜를 얻어야 한다. 젊음을 잃는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지혜로운 사고를 하게 되는 반면 몸의 기력은 점차 떨어지고 기억력은 떨어진다. 그러나 서러워할 일만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소외되고 외롭다는 푸념은 스스로 자초하는 결과다. 먼저 노욕(老慾)과 노탐(老貪)을 과감히 버리고 맑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자. 고운 심성과 바른 교양으로 살아가자. 그래야 멋진 부모, 멋진 할아버지 나아가서는 존경받고 남이 우러르는 원로가 될 수 있다고 적었다.

모두가 새겨 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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