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순창의 ‘연고전’을 열린순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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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순창의 ‘연고전’을 열린순창에서
  • 강승원 독자
  • 승인 2012.01.05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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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86년 봄, 중학교에 진학하여 처음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서먹해 하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4고교 배구정기전" 제 눈을 확 잡아끄는 포스터가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구기 종목을 즐겨 보고, 특히 배구는 아버지께서 실업팀 선수까지 지내신 터라 집에서도 배구 한일전이라면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기억이 있던 저에게 배구시합, 그것도 우리 학교 선수가 참여하는 시합이란 관심의 초점이 되었지요.

경기가 열리는 날, 잠실학생체육관은 인창중고등학교와 대신중고등학교, 중앙여중고와 세화여중고 네 개 학교의 1만5000명이 훌쩍 넘는 청소년들의 함성이 가득합니다. 지금은 대중적인기가 높은 그룹 부활도 모교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신고 쪽 스탠드에서 연신 응원의 음악을 울려대고, 3월 내내 연습했던 응원가를 목이 터져라 부르다 보면 어느 샌가 학교에 대한 사랑이 스멀스멀 피어납니다.

사람이 가까워지는 가장 빠른 3가지 방법을 아십니까? 같이 잠을 자고, 같이 목욕을 하고, 같이 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하는 3가지입니다. 앞의 두 가지 방법을 고교생들이 할 수는 없고,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3번째 방법인데 그 운동으로 적당한 것이 농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첫째는 한창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성장을 자극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직운동이고, 두번째로 다른 구기운동과는 상대적으로 다섯 명 한 팀 선수가 한 몸이 되지 않고는 경기를 승리하기 어렵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라도 농구경기가 갖는 속도와 긴장감을 본다면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축구에 열광하는 여성 팬들은 없지만 농구나 배구, 야구에는 여성 팬이 많지 않습니까? 가장 큰 이유는 득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점수가 나야 스포츠는 재미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의도로 순창의 제일고와 순창고가 매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정기적으로 친선농구 경기를 갖는다면 신입생들에겐 학교에 대한 애정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열린순창으로서도 지역 청소년들이 학업의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 자유로움과 젊음을 누리는 기회를 제공하는 언론의 공익적 교육적 기능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논해 보시고 연락 주십시오. 긍정적 답변 부탁드립니다. 구체적 계획은 추후 결정되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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