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망원경]마지막 감투라 생각하는 이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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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망원경]마지막 감투라 생각하는 이장이 되었습니다
  • 김민성 사무이사
  • 승인 2024.03.1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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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가인김병로연구회 사무이사

마을 이장이 됐다. 전임 이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일찍 찾아왔다. 몇 년 전 읍내로 다니며 활동할 때 상황이 여의찮아 이장 요청을 거절한 적이 있어 항상 미안해하던 차라 조금 빠르게 마음을 정했다. 그래도 며칠 동안 고민의 시간은 있었다. 바쁜 일상이 있어 부담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몇 년 전보다는 나은 상황이라 결정할 수 있었다.

이장, 마지막 감투로 생각하고 있다. 군이나 면이라는 넓은 지역에서 활동했다면 이제는 우리 동네 주민들에게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전임 이장들께서 많은 일들을 수행했던지라 시급한 것은 없지만 늘 반복되는 업무 잘 챙기면서 뭔가 필요한 일들을 도모하고 싶다. 홈커밍데이(Homecoming Day) 행사는 꼭 한번 하고 싶다. 어려웠던 시절 동네를 떠나 전국 각지로 흩어져 사는 동네 분들을 초대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다. 모두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노쇠해 가는 동네, 10·20년 후 생각 아찔

더 늦기 전 각지 동네 분 초대 행사 하고파

저녁 식사 후 걷는 운동 시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빈집이 적지 않다. 돌아가신 분, 요양병원에 계신 분, 병원에 입원하신 분, 집에 계셔도 거동이 불편하신 분, 이런 현실에 마음 아프지만, 동네 막내나 다름없어 자식 역할을 해야 한다.

노쇠해 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현재 살아가는 농촌의 현실이다. 10, 20년 후 동네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어찌하겠는가. 그것은 내 영역이 아님을. 늙어가는 고향은 사람도 약하게 해 입원, 부고 소식도 자주 들린다. 개방적인 공간이라 들려오는 귀를 막을 수도 없다. 정녕 생로병사의 길은 예외가 없는 것인가.

 

사활 건 4·10 총선

운동권 청산이냐, 검치정권 심판이냐

뭐라 해도 시간의 추는 돌아간다. 4.10 총선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총선은 사활을 건 전쟁이다. 운동권 청산 국힘당과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당이 크게 맞붙는다. 여기에 조국 혁신당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공천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던 두 당은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국힘당은 하락하면서 역전됐다.

국힘당은 한동훈 효과가 사라지고 혁신 없는 공천으로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한동훈의 언어와 태도 또한 한계에 직면한 모양이다. 채상병 수사 외압,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은 뇌관이 되었다. 2년간의 국정에 대한 심판에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한동훈에 선명한 입장을 취하면서 정권심판론은 불이 지펴지는 형국이다.

조국혁신당은 공약 1호가 고발사주 의혹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 딸 논문 대필 의혹을 파헤치는 한동훈 특검법이다. 민주당도 김건희 종합특검법과 함께 윤석열 한동훈 특검법을 예고한 상태다.

 

박희승 후보, 청사진 내놓아야

생각의 차이, 결과가 달라진다

장수군이 추가된 우리 지역구 후보도 박희승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확정됐다. 공천이 곧 본선인 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이미 따놓은 당상이다. 지난 두 번의 실패를 딛고 자신의 꿈에 바싹 다가섰다. 박희승 후보도 자신의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8년의 준비물을 평가받아야 한다. 그것이 진짜 본선이다.

어제 저녁 신선한 경험을 했다. 복흥면 체육관은 야간에 탁구와 배드민턴 동호회원들이 이용하는데 그동안 체육관 앞 주차장에 턱이 있어 넘어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가로등이 있지만 분간이 되지 않아 넘어지는 사고가 가끔씩 있었다.

그런데 어젯밤은 대낮처럼 환해져 있었다. 지난 정월 대보름 행사 때 마침 전기공사업을 하는 분이 앞에 있어 면장께서 추진한 건데 어젯밤에 보니 놀라운 세상이 펼쳐졌다. 고마운 마음에 감사의 문자를 보냈다. 이렇듯 생각의 차이가 결과도 달라짐을 절감했다. 적극 행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 귀한 시간이었다. 고정된 생각에서 조금만 바꿔도 다른 세상이 있음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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