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영 씨, 14년째 생필품 ‘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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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영 씨, 14년째 생필품 ‘나눔 실천’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2.01.12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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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밀가루 850포대 인계면민에게

▲ 14년째 인계면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는 최상영씨가 올해도 면민들에게 밀가루를 전달했다.

‘평소 보살펴 주심과 재적기간 사랑을 베풀어 주심에 감사드리고 임진년 새해를 맞이해 가정에 만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소원성취 하시기 바랍니다.’

최상영(84) 인계면 호계마을 노인회장이 면민에게 전달한 850포대(1포/3kg) 각각의 밀가루 포장지에 쓰인 글이다.

최 회장은 올해로 14년째 인계지역 면민에게 설탕과 밀가루, 김 등 각종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있어 화제에 올랐던 어르신이다.

240포대(1포/3kg)의 설탕을 전달한 지난해에 이어 지난 6일에는 인계지역 전체 22개 마을과 면내 기관, 경로당 등에 300만원 상당의 밀가루 850포대(1포/3kg)를 전달하고 면민들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했다.

지난해와 다름없이 건강한 모습인 최 회장은 이날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면민들에게 전달할 밀가루를 손수 차에 실었다.

최 회장은 우체국 집배원이었다. 1948년에 사무원으로 우체국 근무를 시작한 후 고향인 인계면에서만 20여년 집배원으로 근무했다. 당시에는 우편물을 걸어서 배달했고 시간이 흘러서는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다가 퇴임했다. 춥고 배고프던 그 시절, 배달을 가면 주민들은 술과 밥을 주는 등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 줬는데 이를 잊지 못해 매년 생활필수품을 인계면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

호계마을 노인회장과 인계면노인회 부회장을 맡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최 회장은 “각 세대에 돌아가는 것은 적지만 온정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주민들에게 선물을 안 하면 왠지 서운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주민들에게 설탕 선물은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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