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한국의 지기를 찾아서’ (양상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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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한국의 지기를 찾아서’ (양상화 저)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2.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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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연구한 결과물 … 호남정맥 표현에 각별

 

양상화 사단법인 국조단군사상연구회 이사장이 팔십 평생을 답산하며 연구한 한국의 지형상을 기록으로 남겼다.(사진)

 

양 이사장이 발간한 ‘한국의 지기를 찾아서-백두에서 흑일도까지’는 우리나라 지기의 흐름을 기록ㆍ분석한 그의 마지막 답산기이다.

책에서는 단군의 흔적이 남은 백두산 답사기를 포함해 서울과 한강 이남의 지형상에 대해 해설하고 있다. 양 이사장은 주로 호남정맥에 대해 언급하고자 했다. 그는 백두산을 찾은 이유에 대해 “호남정맥을 쓰려 하니 백두산을 가서 보지 아니하고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야 한다 하여 곤륜산이 떠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산맥’이라는 말에 대해 “일본인들이 지하자원을 목적으로 지질의 맥을 산맥이라 했다. 그러나 산은 지질의 맥뿐만이 아니라 지상의 양기의 흐름까지도 합하여 표현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선현들께서 산줄기를 용맥으로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에서 우리나라 산줄기를 19개로 나눴으며 이 중 5개는 직접 답산하며 정리한 용맥이다.

양 이사장이 특히 신경 쓴 호남정맥에서는 그 시원을 영취산으로 보았다. 그는 “무룡고개에서 손사로 이어지는 맥이 금남정맥이고 건해로 이어지는 맥이 호남정맥”이라며 산의 형상에 따라 이름 지어진 마을 몇 곳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풍수학은 형상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군내 알만한 지명 몇 곳을 짚었다.

“장군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 말이 있어야 된다. 따라서 장군의 앞에 백방산 아래 좋은 말이란 서마가 있고 말이 있으면 외양간이 있어야 하므로 안외양실 바깥외양실이 있고 말은 반드시 먹이가 있어야 하므로 먹이통인 구시가 있고 많은 물이 있는 것이다”는 그의 설명은 지금도 쓰이는 지명이 지형과 그 해석에 따라 지어졌다는 설을 입증하고 있다.

양상화 이사장은 “팔십 평생 동안 자연의 섭리를 알고자 공부하였으나 그 일부도 알지 못했다. 우리나라 지형상과 지기가 응집된 곳을 찾아보려고 수 년 동안 헤맸지만 겨우 일부 지방을 답사했고 이제는 고령이 되어 더 이상 산을 오를 수 없었다. 답산기를 책으로 남겨보라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책을 내게 됐는데 그 동안 연구했던 결과물을 이렇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책을 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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