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우리 이웃 / 김형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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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우리 이웃 / 김형진 씨
  • 양해수 정주기자
  • 승인 2012.02.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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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보다 몇 배의 노력으로 희망을 꿈꿔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그럼’ 대신 ‘장애’로 바꿔 쓰면 보나마나 그 다음은 장애라는 난관을 극복한 훈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채워지기 마련이다. 여기에 ‘누구의 도움도 없이’가 곁들여지면 찬사와 감동은 더욱 커지게 된다. 하지만 ‘누구의 도움도 없이’라는 말이 다른 말로 ‘복지의 사각지대에 처한 수많은 장애인들의 혹독한 현실’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우리시대 장애인 상당수의 삶이 힘겨운 홀로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매일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며 힘들게 살고 있는 김형진씨(사진·55ㆍ읍 남계리)가 바로 산증인.

김씨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은 탓에 현재 보행이 어려운 지체장애 4급인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행정에서나 여러 사회복지 형태의 봉사단체에 적절한 생활안정지원이나 실질적인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 상태로 방치되다시피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세탁관련 기술을 수도 없이 연마하면서 닥치는 대로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해 왔다는 김씨는 평소 “남에게 의존하는 나약한 생각보다는 비장애인보다 몇 배의 노력으로 좌절대신 늘 희망을 꿈꿔왔다”고 술회하면서도 “지금까지는 누구의 도움 없이도 잘 견뎌왔지만 사실 앞으로가 문제”라고 어렵게 속내를 밝혔다.  

누구나 생활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돌볼 여유가 없이 생활하지만 조그마한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김씨와 같이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더 이상 그들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서기를 강요받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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