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저는 46살의 주부입니다. 저는 20년 전부터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치료는 신경정신과에서 약물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약으로도 고통을 없앨 수 있었지만 갈수록 복용하는 약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아침 에 일어날 때 왼 쪽 눈 위부분과 귀 주변이 많이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있는데, 한방으로 편두통을 치료할 수 있는지요 그리고 앞으로 중풍이 올 가능성은 없는지요?
답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격심한 두통입니다. 젊은 나이에 시작하여 오랜 기간 발작적으로 한쪽 머리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편두통’이라고 합니다. 이 증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으며, 가족 중에 편두통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질문하신 분과 같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진통제 등으로 생활을 하다가, 점점 심해져서 진통제를 복용해도 별 효과가 없을 때 한방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진통제로 그때그때 넘기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계속 이런 식으로 지나치면 만성화가 되어 점차 치료가 늦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와 불안, 수면장애, 치즈, 초콜릿 등의 음식 및 환경적 요인이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편두통이 있으면 머리가 너무 아프기 때문에 혹시 뇌혈관질환인 중풍이 발생하지 않을까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것은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질환을 앓는 분들이 한쪽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바늘로 찌르듯이 아프다, 혈관으로 피가 지날 때마다 욱신욱신 쑤신다는 둥 여러 가지로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편두통이 일어나기 직전에 눈앞이 아른거린다거나 하는 시각장애, 감각이상 등을 호소하거나, 열이 나고 속이 메스껍거나 심하면 구토하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속효를 볼 수 있는 침구요법과 근본치료를 하는 한약요법이 있습니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두통이 왼쪽으로 오느냐 오른쪽으로 오느냐에 따라서 원인을 다르게 보고 그에 따라서 한약처방도 각각 다르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원인에 따라서 치료를 하여 우수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가운데 하나가 편두통이므로 미루지 말고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