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43) 과민성장증후군,규칙적 식사-걷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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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43) 과민성장증후군,규칙적 식사-걷기운동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2.03.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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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약 3년 전부터 만성설사로 고생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아침이 되면 속이 부글부글 끓고 배가 약간 아픕니다. 화장실에 가면 완전한 설사는 아닌 묽은 변이 나오곤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 이러한 증상이 심합니다. 차가운 음료수나 맥주, 술만 먹었다 하면 그 다음날은 고생을 좀 합니다. 정장제를 먹고 있는데 처음에는 약간 효과가 있는 듯 하더니 지금은 별 효과가 없습니다.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복통과 설사를 주 증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아주 흔한 질환입니다. 이 질환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따라서 치료가 쉽지 않은 편입니다. 장기간에 걸쳐서 더하고 덜하고의 차이는 있지만 지속되는 복통과 변비, 그리고 설사를 동반하는 이 질환은 20대~30대에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고, 여성의 발병율이 남성보다 두 배 더 높다고 합니다. 한편 그 증상은 생활에 지장을 많이 주고 고통스럽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 복통과 설사를 주로 호소하지만, 어떤 사람은 변비가 주된 증상인 경우도 있고,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방귀를 많이 뀐다, 완전히 배변이 되지 않은 것처럼 뒤가 무겁다, 속이 미식거리고 토한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식사를 제대로 하기 힘들다 등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피로감, 두통, 어깨 결림 등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간헐적이지만 수년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과민성 장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의 고충은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증상이 오래 동안 계속되어 병원에서 대장 검사 등을 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을 때 과민성 장증후군이라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설사에 먹는 지사제 또는 변비약, 소화제 등은 일시적인 효과만 보게 되어 결국은 만성적인 증상이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과민성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등이 연관이 많고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섬유질이 많고 지방질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는데, 자신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극성이 심한 음식물이나 차가운 음료 또는 맥주와 같은 술은 피하고, 식사할 때 조금씩 나누어서 먹는다든지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금연을 하는 생활습관도 중요합니다. 특히 걷기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와 장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므로 적극 권장하는 바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 약해진 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보강하는 것을 치료의 근본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설사는 약해진 비위를 북돋으며 차가와진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변비는 장에 부족한 진액을 공급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방법으로 구분하여 병의 원인에 따라 접근하므로 효과가 크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나 음식의 부적절한 섭취 등을 피하면서, 장과 위장이 제 기능을 잘 하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한방요법(한약, 침과 뜸 그리고 부항 등)을 통해서 고질적인 복통과 설사 또는 변비를 치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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