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도지사가 지난 2일 향토회관에서 가진 ‘도민과의 희망 대화마당’을 통해 군에 10억여원을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

영상을 통해 신정이 문화해설사는 “군민들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목적 복합시설을 갖춘 군립도서관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최기환 순정축협장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축산부분에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고 가축사육농가가 많이 침체돼 있다. 축산농가의 사기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축시장현대화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지미경 순창북중 학부모위원장은 “건전한 청소년 여가 문화 정착을 위한 토요휴업일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육공동체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군립도서관 건립비 32억 중 8억원, 가축시장 현대화 사업 등에 1억 7500만원, 구림ㆍ팔덕초등학교 등의 생활시설과 토요휴업일 프로그램 운영비로 1억원 등 총 10억7500만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현장에서 서성기 군 이장단협의회장은 “(순창을 포함한) 동부권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에 비해 지역발전이 더디고 낙후됐다. 동부권 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이 있고 군에는 어떤 사업들이 계획되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 2007년부터 동부권특별회계로 매년 300억원씩 10년간 3000억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순창에는 올해 약 50억원이 지원된다”면서 “강천산, 섬진강주변 등을 신발전지역으로 지정해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하고 새만금과 동부권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를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재순 문화해설사는 “군에서는 하서 김인후 선생의 얼을 기리기 위해 6·25전쟁 때 소실된 훈몽재(쌍치)를 재건했다. 연간 방문객이 7000여명 정도 되는데 취사와 샤워 등을 할 수 있는 부대시설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다목적 복합전용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군 관계자들에게 문화유적지 지정 여부를 되물은 뒤 “문화유적지 지정이 되어 있지 않아 지원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에 황숙주 군수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받으면 도에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기 때문에 지정받기가 어렵다. 도지사께서 관심을 가지고 지정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정순옥 충신마을 이장은 “군에는 소극장 하나가 없어 인근 대도시로 나가야 하는데 (군민들은) 시간과 돈 때문에 영화보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시민과 같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영화관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에  김 지사는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태조사를 해보니 도내 7개 군에 극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모사업으로 도내 모든 군에 지을 계획이다. 신청이 되면 빠른 시일 안에 지어질 것이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황숙주 군수의 환영사와 김경선 부군수의 정책보고, 도정의 방향과 비전을 알리는 동영상, 김 지사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특강을 통해 6차 산업을 강조한 김 지사는 “새만금이 완공되는 2020년에는 50만개의 일자리와 79만명의 인구가 유입된다”고 알리면서 장류와 장수, 강천산 등을 들어 군을 치켜세웠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군에 도착해 황숙주 군수와 인사를 나눈 뒤 군청직원을 대상으로 삶의 질 특강을 했다. 이어 군 의회를 방문했고 농림·축산, 교육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마지막 일정으로 자활센터를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