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합 순창’은 ‘말짱 도루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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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화합 순창’은 ‘말짱 도루묵’인가?
  • 고윤석 향우기자
  • 승인 2012.03.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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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일 제47대 순창군수 취임식에서 황숙주 군수는 취임사를 통하여 “순창의 화합을 위해서 순창군민으로서의 받을 수 있는 대우는 모두가 평등하게 집행될 것이며 소외되는 사람이나 지역이 없게 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늘은 순창의 분열을 극복하는 화합의 첫 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시점이며 또한 순창의 침체된 경제를 다시 부활시키는 새로운 번영과 희망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비록 지금부터 가고자 하는 길이 험난할 지라도 순창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면 두려워하지 않고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후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꿈꾸며 화합하는 정치를 위해 군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 이제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 돼 순창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더군다나 지난 2월 4일 재경순창군향우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황 군수는 축사를 통해서도 향우들에게 ‘화합 순창’을 역설하며 재천명한 바 있는데 바로 5일 후인 2월 10일 군수 취임 100여 일 만에 첫 인사발령이 발표됐다.

소폭 인사를 사전 예고했던 것과는 달리 대폭적인 인사가 이뤄졌고, 사업소와 읍·면의 행정 기능과 각 부서의 특성 등 소속 조직원들의 여건을 인사에 반영하기는커녕 조직의 안정과 활력에 해를 끼치고 정치적 보복성이 짙은 인사로 원칙과 소신도 없는 주먹구구식 인사단행 이라는 고향소식을 접한 출향 향우들은 그야말로 취임사에서 밝힌 ‘화합 순창’이라고는 도대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는 인사라며 통탄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2월 27일 이홍기 전 군수후보가 군민의 화합을 위해 황숙주 군수를 직접만나 “재선거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군 발전에 최선을 다 해주기 바란다”며 선거 기간 동안에 행한 고소와 고발을 취하해준 지가 불과 1개월 여 밖에 되지 않은 즈음에 토호캠프, 토착세력 인사로 답한 황 군수가 내외 15만 군민들에게 취임사에서 약속한 ‘화합 순창'은 '말짱 도루묵’인가? 라고 출향 향우들은 이구동성으로 반문하고 있다.

흔히 고사에서 선조 임금이 은빛생선을 어쩌고 하는 말도 있지만 ‘말짱 도루묵’은 ‘말장 도루묵’이 본래의 말이며, “말로 한 장담 도로 무르기”란 의미라고 한다. 이 말을 우리말 공식에 대입하면‘말(말로 한) 장(장) 다(담) 도(도) 로(로) 무(무르) 기(ㄱ)’ = ‘말 장 다 도 로 무 ㄱ’ = ‘말장 다 도루묵’이다. 이 말을 쓸 때는 “말짱 다 도루묵”이라 쓰며 이는 “말로 한 약속 즉 구두약속은 쉽게 뒤집을 수 있으므로 약속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뜻을 오늘에 다시 의미심장하게 음미해 본다. 남아일언(男兒一言) 중천금(重千金)이라고 했던가? 제발 혼자서 말로만 하지 말고 ‘화합 순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 15만 내외 군민들과 함께 즐겁게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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