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11일 이틀간 진행된 모바일 투표와 12일 실시된 현장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국민참여경선에서 이강래 의원은 전체 선거인단 중 투표에 참여한 1만1387표(무효표 제외) 가운데 6143표(53.94%)를 얻어 5244표를 얻은 이용호 예비후보를 따돌렸다.
이강래 의원은 모바일투표에서 3405표, 현장투표에서 2738표(남원 1370표, 순창 924표) 총 6143표를 득표했다. 반면 이용호 전 비서관은 총 5244표를 얻는데 그쳤다. 모바일투표에선 3403표를 득표해 이강래 의원과 박빙을 이뤘지만 현장투표에서 1841표(남원 1400표, 순창 441표)를 얻는데 그쳐 승부를 갈랐다.
이에 따라 이강래 민주통합당 공천자는 4ㆍ11총선에서 강동원 통합진보당 공천자와 여의도로 가는 한 장의 당선증을 놓고 겨루게 됐다. 이에 더해 민주통합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일부 예비후보들이 합종연횡을 한 후 본선에 뛰어들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경선은 조직력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현역들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주 완산갑을 제외한 도내 10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경선 결과 이강래(남원ㆍ순창)ㆍ이춘석(익산갑)ㆍ조배숙(익산을)ㆍ최규성(김제ㆍ완주)ㆍ김춘진 의원(고창ㆍ부안) 등 5명의 현역 가운데 조배숙 의원을 제외한 4명이 승리했다. 더구나 조배숙 의원은 여성 정치신인 20% 가산점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지난 12일 오전 9시경 민주통합당에 국민참여경선을 신청한 군민들은 읍사무소 뒤편 문화의 집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자리에는 현장투표의 특성상 60~70대 이상의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순창군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에서 파견 나온 공명선거감시단원들은 혹여 있을 부정을 찾는데 두 눈을 부릅떴다.
현장투표 결과만을 놓고 보면 투표소가 남원 순창에 각각 한군데만 설치되어서 인지 지난 10ㆍ26 재선거에 훨씬 못 미치는 득표율을 보였다. 군은 신청자 2186명 중 1370명만 투표에 참여해 62.7%의 득표율을 보였고 이 중 무효표는 5표였다. 남원시는 신청자 6046명 중 2233명이 투표해 39.93%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고 19표의 무효표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