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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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해결책은?
  • 정기애 기자
  • 승인 2012.03.15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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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수업 대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 찾아야
“학교와 상의해 방법 찾겠다” 원론적 답변 그쳐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조사한 ‘학교폭력 관련 설문통계’에 따르면, 폭행, 괴롭힘, 따돌림 등 폭력을 당한 순창지역 학생 비율이 초등학교 약 5%, 중학교 약 7,5%, 고등학교 약 2,5%에 이른다고 한다.

12일 ‘학교폭력 예방 사회안전망 구축 협약식’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학교폭력 피해 심각성을 지적하고 대응마련책을 촉구했다.

위(Wee)센터 박보람 실장의 상담 사례에 따르면, “체구가 작고 지능이 약간 떨어진 한 학생을 일부 학생들이 장난삼아 건들기 시작해 모든 학생들의 놀림감이 되면서 일년 여 동안 괴롭힘을 당해 급기야 자해를 하는 등 굉장히 힘들어 했다”며 “일년 정도 상담 과정을 통해 함께 울어주고, 얘기를 들어주자 힘이 생겼는지 다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보람 실장은 “이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도 관심을 두지 않아 힘든 상황이었다”며 “학생들에게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 지원센터 박은미 상담사도 상담사례를 소개하며, 대응 방법도 함께 제시했다.

박은미 상담사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학교폭력에 시달려 스스로 상담과 심리검사를 원한 학생을 우울증, 불안증 등 검사를 시행중이다”며 “이 학생은 폭력을 당해 친구들과 시선도 맞추지 못하는 등 불안 증세를 보이고, 심지어 다른 학생을 괴롭히기까지 하는 등 또 다른 가해까지 나타난다”고 밝혔다.

박은미 상담사는 “학교에서 폭력을 당해 적응을 못하는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고 싶은데 일주일 내내 학교를 가기 힘드니 숨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싶어 한다”며 “이런 학생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교육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유현상 교육장은 “학교에서 체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며 “학교와 상의해서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박은미 상담사는 “학생 스스로가 학교에 다니고 싶은 의지가 있는 만큼 도움을 주고 싶다”며 “토요일 체험 프로그램보다 5일 중 하루는 학교수업을 대체하는 것을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순창청년회의소(JC) 이성룡 회장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피해학생이 보복의 위협 등으로 말을 못하고 숨길수가 있다”며 “피해학생들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미술치료, 상담 등 전문적인 기관을 만들어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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