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시조, 전국대회에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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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시조, 전국대회에서 쾌거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2.03.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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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ㆍ류남규ㆍ조명석씨 우승 영예
입상자 이구동성 “류재복 사범님 덕”

▲ 사진 왼쪽부터 이정호(72·금과 매우), 류남규(70·팔덕 구항), 조명석(71·적성 운림)씨.

무료한 노후가 아닌 시조를 배우는 열정에 불타 바쁜 노후를 보내는 어르신들이 충청북도 괴산군에 순창의 명성을 떨치고 돌아왔다.

지난 10일 열린 제5회 괴산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 3명이 입상을 하는 등 전국 규모의 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나선 먼 길 여행이었지만 쌓인 피로도 잊은 채 기분 좋은 토요일을 만들었다.

괴산군민회관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약 200여명의 전국 시조동호인들이 참가했다. 을부, 갑부, 특부, 명인부, 국창부로 나누어 대회를 펼친 가운데 순창에서 출전한 22명의 참가자 중 3명이 국창부 2위, 특부 1위, 갑부 1위에 올랐다. 영예의 주인공은 바로 이정호(72ㆍ금과 매우), 류남규(70ㆍ팔덕 구항), 조명석(71ㆍ적성 운림)씨.

평소 순창국악원에서 류재복(78ㆍ팔덕 서흥)씨의 가르침으로 시조를 조금씩 익혀나가고 있다는 세 사람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이 같은 성적을 거두었다.

‘국창부’ 2위에 오른 이정호씨는 순창에서 이름난 소리꾼으로 현재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우리 군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순창시조협회(회장 유재복) 총무를 맡고 있는 류성환(64ㆍ순창읍 순화)씨는 “이정호 선생은 순창에서 알아주는 실력자이시다. 지역 텃새가 무엇인지, 1등할 줄 알았는데 2등에 그쳐 아쉽지만  이 또한 큰 성과이기 때문에 자랑스럽다. 금과들소리 예능보유자이시면서 시조까지 섭렵해 회원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특부’ 1위에 오른 류남규씨는 1년 2개월 동안 배운 시조실력을 바탕으로 대회에 출전해 1위의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다. 서울에서 살다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아내와 함께 귀향해 살고 있는 그는 “일요일마다 국악원에 나가서 시조를 배우며 귀향의 또 다른 묘미를 느끼고 있다. 류재복 사범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5개월의 짧은 시조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갑부’에 도전해 1위를 한 조명석씨는 “아직 갈 길이 먼데 이렇게 축하를 받으니 쑥스럽다. 앞으로 열심히 시조를 익혀 전국에 순창의 명성을 알리겠다. 항상 열의를 가지고 가르쳐주시는 류사범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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