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2) 책을 맛있게 읽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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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2) 책을 맛있게 읽어야 하는 이유?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0.08.05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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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고미숙 지음

옛 사람이 말하는 즐거움 중 단연 꼽히는 것은 책 읽는 것인데,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어떤 이는 밭을 갈면서도 읽었고, 소뿔에 책을 걸어 놓고도 읽고, 소진이라는 사람은 아예 상투를 대들보에다 묶어놓고 읽었다 한다. 빌게이츠는 ‘독서는 하바드대 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 책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의 생소한 제목을 풀어보면 ‘공부하는 인간’이다. 문학평론가 고미숙씨는 이 책에서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것, 수단으로서 자격증이나 전문성을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일상의 삶이 공부가 되는, 공부가 삶이 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성인이 되기 전에는 삶을 깊이 있게 통찰할 기회가 별로 없다. 산전수전 겪어나갈 지혜를 얻기 위해서 뿐 아니라, 자신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통찰할 수 있는 정신적인 자산을 갖추기 위해서는 성인이 된 이후에야말로 본격적으로 공부가 필요한 때이다. 독서는 선택이나 결코 취미가 아니라 필수이다.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독서이고 공부와 독서는 별개가 아니다. 그래서 독서는 평생의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한다.

고전이란 옛날 책이 아니라 몸과 인생을 바꿔주는 지혜와 비전이 가득한 책이다. 일류 최고의 고수들이 쓴 책이다. 시대의 통념과 억압을 뚫고 삶과 사유의 눈부신 비전을 탐색한 전위적인 책이다. 나 보다 훨씬 폭 넓게 강렬하게 살았던 분들이 쓴 책, 생명의 역동성이 살아 숨 쉬는 책, 생사를 가르는 원대한 비전이 담긴 책, 새로운 시대를 예감하는 책, 한 시대의 통념에 맞춰 치열하게 투쟁한 책, 마주칠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책, 사상적 깊이를 갖춘 서양소설, 동서양의 사상서를 고전이라 한다. 우리 시대의 공부란 책을 읽는 것이고 책 중에서도 고전과 접속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필요한 때에는 소리 내어 암송하고 머리와 몸을 함께 사용하여 읽으라고 권한다. 평생에 걸쳐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독서이고, 질병과 사랑, 밥과 몸, 일상의 모든 것을 배움으로 전환 하라고 한다. 날마다 해도 평생을 해도 행복한 것은 공부이고 독서이다. 이것이 우리가 책을 맛있게 읽어야하는 저자가 말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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