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43) 선택하게 하라. 그래야 아이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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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43) 선택하게 하라. 그래야 아이가 자란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2.03.15 15: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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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마이클 팝킨 저. 「적극적인 부모역할, Now!」

학교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랫말을 떠오르게 한다. 새 학년에 대한 호기심, 처음 입학한 아이들의 상기된 표정 등이 모여서 그들만의 자유로운 몸짓과 재잘거림으로 어른들 세계와는 차원이 다른 꾸밈없는 사람의 정원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일차적인 열쇠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주어져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특히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고, 매우 어렵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요즘 아이들은 평등적인 사회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부모들의 지시에 묵묵히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변화된 사회에서 필요한 부모로서의 리더십에 대해서 우리가 잘 알고 있지도 못하다는 것이다.

만 5세에서 12까지의 부모지침서인 이 책「적극적인 부모역할, Now!」는 부모가 인격적으로 자녀를 존중해 주되, 부모가 가정의 리더로서 주도권과 권위를 가지고 양육하는 한국인의 정서와 잘 부합되는 면에서 더욱 공감을 이룬다. 대학의 교재로도 사용될 만큼 전문적이면서 실질적인 내용으로 이미 부모코칭(AP) 기관과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부모와 자녀가 힘겨루기에 휘말려 고통을 겪거나, 응석을 부리는 아이, 분노하는 아이, 부당한 관심끌기에서 더 나아가 극단적인 유혹이나 위험으로까지 노출을 걱정하는 부모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만한 책이다.

이 책은 또한 자녀 스스로 행복해하고 자신이 가진 행복을 나누어 주는 사람 뿐만 아니라, 장래에 현명한 의사결정자가 되도록 만들어 주는 부모의 기술적인 노하우와 지침이 담겨있기에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교과서처럼 곁에 두고 자주 참고하며 보아도 좋을 만한 책이다. 

책에서 발견하게 되는 중요한 개념은 ‘적극적인 부모’라는 말이다. 우리들은 주로 자녀가 막다른 한계점에 이르도록 몰아붙일 때까지 참고 있다가 처벌과 보상을 이용하거나 막무가내식으로 훈육해 버리는 ‘반응적인 부모’로 살아오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극적인 부모의 역할이란 자녀가 위험요소에 연루되지 않도록 예방해주는 것이고, 자녀에게 꼭 필요한 용기, 자기존중감, 책임감, 협동심, 존경심 등의 품성을 길러주는 것이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독재형’이나, 너무 많이 허용해서 질서와 규율이 없는 ‘자유방임형’의 부모가 아니라 지도자로서 질서와 규칙이 있고 전제와 방임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우두머리형’의 부모역할이 그것이라고 말한다. 자녀에게는 “차분하고 단호하되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자녀와 대결할 때는 느슨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자녀에게 상처 주는 것을 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성공하든지 실패하든지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자녀에게 힘을 주고 격려가 된다. 기를 꺾지 않는 대신 응석을 받아주어서는 안 된다. 자녀의 숙제를 대신하는 것, 어질러 놓으면 뒤쫓아 가서 말끔히 치우는 일, 아침에 한번 이상 잠을 깨우고, 걸어가도 될 거리를 항상 차로 데려다 주는 일, 심부름은 시키지 않고, 자녀의 행동으로 문제가 발생해도 무조건 자녀를 곤경에서 구출하려고 하는 일 등은 응석을 받아주는 것이다. 그것은 의존적으로 키우게 되어 버릇이 없어지고 부모에게 감사할 줄도 모르며 용기가 부족한 아이로 만드는 일이다. “자녀를 지나치게 의존적으로 키우면 우리는 그에 상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말은 역설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이 가는 말이다.

이 책은 그 외에도 자녀에게 “단호하지만 사랑하는 태도를 유지하라. 불합리한 요구에는 양보하지 말되 기분을 상하게 하지는 말라. 명령하지 말고 선택하게 하라”고 한다. 그래야 아이가 진정으로 꽃보다 아름답게 자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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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qdtaiplx@gmail.com 2013-08-10 09: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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