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국도, 순창군민 민원에 귀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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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국도, 순창군민 민원에 귀 기울여야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2.03.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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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면 입석ㆍ도왕ㆍ강경마을과 동계면 귀주ㆍ용동마을 주민들은 남원국도관리사무소(이하 남원국도)가 주관하는 국도21호선 구미교 통수단면확대공사를 놓고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로와 다리가 신설돼도 적성면 강경ㆍ입석ㆍ도왕 마을 앞을 지나 구미교를 건너는 현 21번국도가 침수되면 고립되거나 위험한 산림도로를 이용해야 할 형편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일지라도 주민 생활에 밀접해 있으니 현 국도 21호선(하천부지 15% 정도)을 활용해 공사를 해 달라는 것이다. 침수지인 섬진(적성)강 건너 편 농지에 성토를 해 도로를 만들면 제방으로 변해 현 21번국도 쪽에 더 많은 피해를 준다는 주장도 한다.

이에 남원국도는 “기존도로는 하천구역으로써 이용이 불가능해 산지 측 도로신설이 불가피 한데 도로선형과 교량설치, 지장물 매입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현저히 불리하다”는 이유를 달아 사래를 친다.

국도 21호선 구미교 통수단면확대공사는 명칭대로라면 구미교 밑으로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지도록 개선하는 공사이다. 남원국도는 침수구간인 현 국도21호선을 개선하고 간선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했다. 사업 목적부터 헷갈린다.

더구나 무엇이 그리 급한지 30여명의 주민들과 단 한 차례만 주민설명회를 갖고 군의 의견이나 주민들의 반발은 귀담아 담지 않고 일사천리로 사업을 추진해 지난 2월말 공사에 착공했다. 이미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사업을 추진한 셈이다.

동계면 주민들은 4ㆍ11 총선 남원ㆍ순창 선거구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에게 현 구미교 위치에 새로운 다리를 설치를 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현 구미교는 홍수가 나면 떠내려 온 나무 등이 교각에 걸려 거대한 보로 변한다. 적성면 주민들은 더 이상 침수피해를 당하지 않아야 한다며 하천의 제방을 높여 달라고 한다. 이 경우는 남원국도의 상급기관인 익산국토관리청과 순창군 등에서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천제방 축조에 적지 않은 돈이 투입될 것은 자명하다. 남원국도가 비슷한 돈을 들여 일석이조의 공사를 할 수 있는데도 공사를 강행한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사회적 생산이나 경제 활동의 토대를 형성하는 기초적인 시설인 도로나 다리 등 모든 인프라는 국민을 위한 것이다. 남원국도는 순창군민도 국민임을 간과하지 말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제라도 순창군민들의 민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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