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숙(46ㆍ금과 송정)
“가족과 함께 움직였고 눈이 즐거워서 힘든 줄 모르고 걸었다. 다녀오고 나니 다리가 아프지만 괜찮다. 마실길을 거닐며 보니 물빛이 너무 좋았다. 날씨가 좀 더 풀리고 주변에 꽃이 활짝 피면 훨씬 좋을 것 같다. 다만 구름다리가 옥의 티였다. 구름다리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시각차가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자연 속에 인공 조형물이 있는 거라 없는 게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거리는 꽤 되긴 하지만 적당한 길이였다. 일상에서 벗어나 마실길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거니와 자녀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감상하고 역사를 배우는 유익한 행사가 됐다. 종종 참가하겠다.”
박준석(중앙초 5년)
“걷기 중간중간 해설하시는 분이 식물 이름도 알려주고 모르는 식물에 대해 아는 기회가 됐다. 곰보배추 식물은 어릴 적 호흡기 질환을 앓으면서 곰보배추를 먹었던 적이 있다. 곰보배추 식물 문제를 맞춰 기분이 좋고 받은 선물은 여기에 오지 못한 형과 같이 사용해야겠다.”
양병완(본사 편집위원·숲해설사)
숲 1헥타르(ha 가로100m×세로100m)에서는 연간 탄소 14톤을 가져가고 인간이 필요한 산소 12톤을 생산한다. 성인 43명이 일 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산소를 제공해주므로 숲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섬진강 마실길은 우리가 가꾸고 지켜야 할 자연ㆍ문화유산이다.
야생 동ㆍ식물과 선조들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이곳 마실길은 풍경도 좋고 휴식공간으로도 그만이다.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아쉽지만 앞으로 섬진강 마실길 걷기는 확장해 진행할 것이다. 하루를 온전히 보내는 방식으로 경로를 길게 잡으면 지금보다 볼 것도, 배울 것도, 느낄 것도 많다. 걷는 중간에 본 수해 흔적과 비이성적인 공사에 가슴 아프다. 섬진강 마실길은 무엇이 자연친화적인 행위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