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바람을 쐬니 힘이 절로 나요”
풍산면 하죽마을 주민 22명이 지난 8일, 바닷바람 물씬 풍기는 진해와 통영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왔다.(사진)안내방송을 듣고 속속 마을 당산으로 모인 주민들은 준비한 음식을 챙겨 버스에 올랐고 아침 7시를 조금 넘긴 시각,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달리는 버스 안, 처음에는 조용하던 주민들은 조금씩 흥에 겨워 노래도 하고 어깨도 들썩이며 즐거운 여행길을 만들어갔다. 약 3시간을 달려 목적지 진해에 도착한 주민들은 차에 탄 채로 군항제를 둘러보며 여유롭게 봄을 즐겼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함이었다. 이후 통영으로 발길을 돌려 어시장 구경에 나선 주민들은 순창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큰 규모의 어시장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연신 감탄사를 외치며 즐거워했다.
약 2시간 동안 자유롭게 봄나들이를 즐긴 주민들은 놀이에 지친 몸을 버스에 싣고 오후 6시, 집으로 돌아왔다. 주민들은 “못자리 시작하면 눈 코 뜰 새 없이 바빠서 꽃구경 할 시간도 없을 텐데 이렇게 콧바람을 쐬니 힘이 절로 난다”며 “얼른 또 단풍놀이 갈 때가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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