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신이 쑤시고
헛것들이 자꾸 어른거리는 날엔
우리 채기산에 오르자
보습이 녹슬면서
자갈밭에 글씨들 뒹굴어도
앞장서는 길 따라 구름에 들 듯
우리 맨발로라도 거기 오르자
솔개 하늘 높이 날고
나무들 나무 가지 쫓아
바람도 바람 가려 불며
숨어 자란 바위마다 이끼 푸르고
서로 부르는 소리 골짜기 따라 번져
잠깐 올라가
아그배 키워주는 솔바람
한 주먹 얻어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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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신이 쑤시고
헛것들이 자꾸 어른거리는 날엔
우리 채기산에 오르자
보습이 녹슬면서
자갈밭에 글씨들 뒹굴어도
앞장서는 길 따라 구름에 들 듯
우리 맨발로라도 거기 오르자
솔개 하늘 높이 날고
나무들 나무 가지 쫓아
바람도 바람 가려 불며
숨어 자란 바위마다 이끼 푸르고
서로 부르는 소리 골짜기 따라 번져
잠깐 올라가
아그배 키워주는 솔바람
한 주먹 얻어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