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쁨을 함께 하는 주민자치대학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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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을 함께 하는 주민자치대학 개강
  • 정기애 기자
  • 승인 2012.04.26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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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해의 ‘소리 이야기’로 첫강 시작

▲ 첫 강연에 참석한 주민들이 강사의 소리를 따라 하고 있다.

▲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강연을 하고 싶다‘는 오정해 강사
주민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주민자치대학이 지난 19일 저녁 7시 30분 향토회관에서 개강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강식은 황숙주 군수, 우용재 부학장(서울대 사범대) 등 4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초 배유진 학생 등의 사전 무용공연에 이어 오정해(국악인)의 ‘소리 이야기’(부제:우리 음악으로 세상 바라보기)로 시작했다. 오정해 강사는 자신이 처음 판소리를 시작할 때 이야기를 들려주며 무언가를 배우고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강조했다. 어린 나이에 생전 처음 들은 판소리가 신기하고 그걸 흉내 내는 목소리가 재미 있어 잠꼬대를 할 정도로 좋아했다. 판소리 명창 김소희 선생의 직계 제자로 사사 받으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선생님을 봉양했는데 이때 시간이 지금까지 인생의 8할을 차지할 만큼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오정해 강사는 관객들의 추임새에 맞춰 영화 서편제의 주제곡인 ‘이산저산’을 구성지게 불러 ‘과연 소리꾼이구나’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등 ‘소리’로 주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생활에서 화를 이길 수 있는 노래라며 경기민요 한 대목인 ‘태평가’를 함께 부르고, 오늘같이 비오는 날엔 듣고 싶은 노래일 것 같다며 ‘한오백년’을 부르자 관객들은 손짓까지 따라하며 소리배우기에 흠뻑 빠져 들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주민들은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소리’를 함께 배우며, 오정해 강사의 ‘행복한 배움’에 기꺼이 동참했다. 인간문화재 김소희 명창의 ‘춘향가’ 이수자이기도 한 오정해 강사는 영화 ‘서편제’ 태백산맥‘ 등에 출연했으며, ’천년학‘으로 프랑스 낭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동아방송 예술대학 영화연기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출시음반으로 ‘남사당의 하늘’ ‘벽속의 요정’ 등이 있다.

한편 주민자치대학은 오는 10월말까지 총 24강좌를 운영하며, 60% 이상 이수하면 서울대 사범대 수료증이 주어지고, 이 중 출석률이 높은 주민들 40여명을 선발해 서울대 견학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민자치대학 강연은 26일에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의 ‘농업을 경영하라’를, 다음달 3일에는 서울대학교 서의식 교수의 ‘한국인의 정체성과 역사교육’을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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