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매화 옷고름 푸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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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 매화 옷고름 푸는 아침
  • 오영숙 독자
  • 승인 2012.04.26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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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숙(복흥 서마)

                        

아직은 빙점
바람 찬데
맨몸으로 꽃을 피웠네

서리서리
한 맺힌 사랑의 혼 불인가
눈꽃처럼 순백으로 피우고

동지섣달
삭풍에도 꺽이지 않고
지켜온 절개이른 봄밤
여미고 여민 옷고름
설움으로 풀 듯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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