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 감동은 생명력있는 자연에 있다”
상태바
“문학적 감동은 생명력있는 자연에 있다”
  •  
  • 승인 2012.05.02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ㆍ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순창이 문학의 토대가 됐다는 김용택 시인은 덕치에서 교사생활을 하며 본격적으로 책을 접했다. “처음엔 장정으로 된 책을 사서 목침으로도 사용하고 했는데 내용을 들여다 보니 재밌더라. 이 작은 책에 다양한 인간들의 삶이 들어 있는 것이 놀라워서 계속 전집을 보며 문학공부를 하게 됐다”

전주의 헌책방까지 가서 책을 사나르며 열심히 보던 김용택 시인은 책을 읽다보니 생각이 많아져 일기를 쓰게된 것이 문학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1982년 창작과 비평에 작품이 실리면서 등단을 하게 된  김용택 시인은 문인에게 ‘진실해야 된다’는 건, ‘생명의 줄’과 같은 것이라며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에 굉장히 민감한데 이들의 말을 받아 쓰면 그냥 ‘시’가 된다고 말했다.

“가을이 되면 애호박을 따서 담장에 널어놓는 어머니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자 시가 된다”

김용택 시인은 삶의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건 상생의 가치이며 공동체적인 농촌의 정신임을 강조했다. “순창은 해가 오랫동안 머무르고 물과 바람이 좋은 곳이다. 이제 개발은 그만하고 자연을 보존해야 할 때이다. 문학적 감동을 주는 것은 생명력이 있는 자연에 있다”

아울러 “예술적 감성이란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눈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며 “예술은 관심과 공감을 넘어서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을 줘야 한다”고 후배 예술인들에게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