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헌책방까지 가서 책을 사나르며 열심히 보던 김용택 시인은 책을 읽다보니 생각이 많아져 일기를 쓰게된 것이 문학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1982년 창작과 비평에 작품이 실리면서 등단을 하게 된 김용택 시인은 문인에게 ‘진실해야 된다’는 건, ‘생명의 줄’과 같은 것이라며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에 굉장히 민감한데 이들의 말을 받아 쓰면 그냥 ‘시’가 된다고 말했다.
“가을이 되면 애호박을 따서 담장에 널어놓는 어머니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자 시가 된다”
김용택 시인은 삶의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건 상생의 가치이며 공동체적인 농촌의 정신임을 강조했다. “순창은 해가 오랫동안 머무르고 물과 바람이 좋은 곳이다. 이제 개발은 그만하고 자연을 보존해야 할 때이다. 문학적 감동을 주는 것은 생명력이 있는 자연에 있다”
아울러 “예술적 감성이란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눈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며 “예술은 관심과 공감을 넘어서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을 줘야 한다”고 후배 예술인들에게 당부했다.
저작권자 © 열린순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