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씨, 안면장애 이기는 첫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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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씨, 안면장애 이기는 첫 수술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5.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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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입술 복원…회복 빠르고 의지 강해
교도소에서, 요양원에서…미담 줄 이어

안면장애를 입고 반평생을 살아온 김영희(66ㆍ복흥 금월)씨가 1차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보도(97호, 4월19일자)와 타 언론의 보도로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 후 김씨를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전북대병원에서 아랫입술을 복원하는 첫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 상태다. 실밥을 빼고 유동식을 먹을 정도이고 스스로 걸어다닐 정도로 회복했다. 그만큼 김씨의 회복의지도 강하다. 

수술은 총 5차까지 잡힌 상태로 김씨의 회복력과 수술난이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인환 주민생활과 복지지원담당은 “할머니가 지병이 없고 몸이 깨끗해서 회복은 빠른 편이나 고령이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다른 수술과 치료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기까지 최대 1년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눈꺼풀을 깜빡이도록 신경을 연결해야 하므로 눈 수술이 복잡하다는 담당의사 설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를 위한 치료비 지원은 아직 부족한 상태지만 각별한 사연도 함께 알려지고 있다.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하는 한 제소자는 최근 설 담당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을 소개하며 김씨를 돕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고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한 80대 노인이 적잖은 돈을 보내오기도 했다. 또 전북대병원 간호사모임도 성금을 마련해 김씨에게 전달하는 등 미담이 이어졌다. 김씨의 치료를 위한 군의 활동은 전북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군은 조만간 개최될 전북도 공무원교육원 연수에서 도내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이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설 담당은 “할머니가 사고를 당한지 45년이 지났다. 주변서 알고는 있지만 아무도 고치자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공무원의 작은 발상이 큰 결실을 맺는 것을 보며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임하면 충분히 바뀐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할머니의 치료가 언제 끝날지는 모르나 끝까지 꾸준히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희씨의 사례를 취재한 기독교방송국(CBS)은 우선 같은 방송을 3차례 하며 다른 언론사에도 이를 알릴 계획이다. 또 수술후기도 방영하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씨의 생활과 수술과정을 담은 영상은 오는 14일 오전 7시40분 첫 방영을 시작으로 15일과 19일 오후 4시10분에도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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