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48) 특별한 원인 없이 몸이 부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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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48) 특별한 원인 없이 몸이 부을 때 ...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2.05.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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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저의 고민은 작년 봄부터 몸이 심하게 붓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땐 그나마 괜찮은데, 낮에 생활하다보면 점점 붓기 시작합니다. 밥을 먹고 나면 더 붓고. 아침에 헐렁했던 옷이 밤에 귀가할 때에는 몸에 옷 자국이 남을 정도입니다. 병원에 가서 물어보면 신증후군은 아니고, 그냥 특발성 부종이라고만 합니다. 원인을 모르니 치료법도 없고, 원인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합니다. 어느 때는 아침에도 몸이 아플 정도로 탱탱 붓기도 합니다. 그러는 동안 1년 사이에 10kg 정도 찐 것 같고, 몸이 부으니 행동도 둔해지고, 생활에 활력도 없어지게 됩니다. 몸이 붓는 원인이 무엇일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몸이 붓는 증상은 남자들 보다는 여자들이 더 많이 경험하게 되는데, 30대~50대의 부인들에게 흔히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호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체중이 늘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부어서 눈 뜨기가 불편하다든지, 반지가 꼭 끼게 된다든지, 신발이 작아진 것 같다, 자다가 소변 때문에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많아진다는 호소를 하게 되고 이런 증세들 때문에 몸이 붓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몸이 붓는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먼저 신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만 모든 신장질환에 몸이 붓는 것은 아닙니다. 신장이 안 좋은 경우 급성사구체 신염, 신증후군, 급성신부전, 만성신부전 이 네 가지 증후군에서 부종이 나타납니다. 다음은 심장질환으로 붓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심부전이 있을 때는 손발 등 말초부위에 부종이 나타나게 되고, 호흡곤란, 발작성 야간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임신 중에 붓는 경우가 있고 간경변증에 초기에는 복수가 차지만 점차 말초에 부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질문하신 분처럼 붓거나 체중이 늘어서 소변, 혈액 검사 등을 했지만 전신이 붓는 특별한 원인질환을 찾지 못한 경우에 ‘특발성 부종’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몸이 항상 붓는 것이 아니고 1년 중에 특별이 몸이 많이 부을 때가 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거나, 짠 음식을 좋아하거나,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한 경우에 몸이 붓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분들의 호소를 들으면, 대부분 체중이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더 늘었다든지, 몸이 무겁고 자고난 후에도 피곤하다는 만성 피로감, 소변을 자주 본다는 등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몸이 부으면 흔히 신장이 나빠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이뇨제를 복용하여 부기를 빼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에는 이뇨작용으로 부기가 빠지는 듯 하지만 나중에는 더 붓게 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은 조금 싱겁게 드시고, 하루에 물을 1,200~1,500ml 이상 마시는 것은 피하고, 휴식을 할 때 누워서 다리를 올리고 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한방에서는 몸이 붓는 원인을 스트레스로 인한 칠정, 음식으로 인한 식체, 과로로 인한 노권상 등으로 나누어서 생각하며 그 원인에 따라서 각각 치료법이 다릅니다. 임상에서 보면 칠정으로 인한 부종이 가장 많은데, 실제로 한약을 복용하여 부기가 빠지면서 체중도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발성 부종의 경우 몸이 붓기 시작하면 바로 치료를 해야 효과가 더 빠르므로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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