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회 행사장서 만난 국회의원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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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회 행사장서 만난 국회의원 당선자
  • 고윤석 향우기자
  • 승인 2012.05.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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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24회·풍산 유정 출신) 동문

 

“18살 나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객지 생활 40여 년을 떠돌아 풍천 노숙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오늘 선ㆍ후배 동문 여러분께서 이렇게 챙겨주신 뜨거운 정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수십년 만에 만난 선ㆍ후배님과의 만남이 참으로 감개무량합니다. 이미 세상을 떠나신 부모님이 문득 생각이 나네요. 지금 생각하면 평생을 고생만 하신 부모ㆍ형제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계절은 분명 봄이지만 찬바람 부는 이 땅에 거리와 들판을 헤매는 사람들이 그 얼마인지요. 길 위에 가득가득 자동차가 밀려가고, 도시란 도시는 휘황찬란한데 아직도 이 땅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몸과 마음이 춥고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온통 이 세상은 모두 강자들만의 것이어서 수많은 생명들이 그 탐욕의 노리개가 되고 축적의 수단이 되어가는 세계 속에서 평생 시민운동을 해왔던 저는 새로운 고집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민운동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권력의 독점, 모든 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큰 용기와 힘을 주신 동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고향과 모교를 욕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진선미(여고 15회·순창읍 출신) 동문

 

“동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특히 순창군문화원장을 역임하신 제 아버님(진영) 생전에 활동하셨던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내 고향 순창의 뿌리를 다시 찾게 해주신 선배님들께 다시 한번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뜻하지 않게 순창중ㆍ제일(여)고 동문회 이사회에 초대를 받고 보니 학창시절의 수많은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칩니다. 수시로 두부며 콩나물이며 심부름 다녔던 골목길, 자전거 타고 달리던 성천가, 강천산, 제 삶의 뿌리가 되어준 순창의 하늘, 바람, 공기…. 마치 자신의 일인 양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격려해주는 고향 분들을 보면서 초심을 다잡아 봅니다. 단편적으로 드러나는 시대적 이슈에 대한 적정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긴 호흡으로 정당제도, 선거제도 등의 재정비에 기여하고, 극단적으로 양분된 정국의 뒷면을 살펴 긍정적 소통과 교류 가능한 다양한 방편을 모색하여 보다 새로운 정치문화 개선이라는 묵직한 과업을 달성해보고 싶습니다. 제 고향 순창이 자랑스럽고 여러분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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