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여행(1)/ 판소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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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여행(1)/ 판소리란 무엇인가?
  • 양병완 편집위원
  • 승인 2012.05.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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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완의 판소리 여행(1)

 

순창의 판소리는 왜 끊어졌을까요? 순창은 동편제 판소리의 발원지가 분명한, 조선시대 유명한 명창이 4인이나 살았던 곳입니다. 특히 동계 가작 출신의 김세종 명창은 동편제의 대가이며 판소리 비평가로 유명했습니다. 적성 임동 매미터에서도 이화중선, 장자백 명창 등을 배출해냈고 금과 연화리의 삿갓대 장판개 명창은 고종 임금에게 혜름참봉 벼슬을 하사받을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유명한 명창이 많았던 순창에 판소리 기념 동산, 명창 예적비, 판소리 기념 소리북 조형물, 판소리 기념관 하나 없습니다. 왜 판소리의 저변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요. 왜 판소리를 소외하고 있는 것일까요? 경제적으로 궁핍해서? 무관심 때문에? 우리의 문화는 우리가 알고 잘 보존해나가야 겠지요. 우리의 전통, '판소리'에 대해 아주 기본적인 내용부터 전문적인 부분까지 소개합니다.

‘판소리’는 현재 흔히 극장놀음이나 방안놀음으로 벌어지지만 옛날에는 판놀음으로 벌어졌다. ‘판놀음’이란 여러 패의 놀이꾼들이 너른 마당을 놀이판으로 삼고 ‘판을 짠다’하여, 순서대로 소리, 춤, 놀이 따위를 짜서 벌이는 것을 한데 묶어 일컫는 말이다.

판놀음으로 벌이는 놀음에는 ‘판’이란 말이 붙는다. 판놀음에서, 줄타기는 ‘판줄’, 풍물은 판굿 춤은 판춤, 염불은 판염불, 소고놀음은 판소고라고 한다. 따라서 판놀음에서 하는 소리를 ‘판소리’라고 한다.

그러면 ‘소리’란 무엇을 의미할까? “소리 한자리 해라”, “소리를 잘한다”와 같은 보통 표현에서, 또 오늘날에도 남아 있는 농부가, 성주풀이, 남누리 북누리,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오늘이 오늘이소서, 함양양잠가, 지경다짐, 뱃노래와 같은 말에서 그것이 ‘노래’ 또는 ‘노래하기’와 같은 것임을 알 수 있다.

‘판소리’라는 말은 원래 토박이 말이다. 옛날에는 이를 잡가, 극가, 창가, 본사가 따위의 한자말로 쓰기도 했으나, 요즘은 쓰지 않는다. 판소리하는 사람을 옛날에는 창우, 가객, 광대, 소리꾼이라고 불렀는데, 오늘날에는 일정하게 쓰는 말이 없다. 북치는 이는 고수(鼓手)라고 부른다. 판소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소리한다’고 하는가 하면, 말하는 것을 ‘아니리 한다’고 하고, 몸짓을 하는 것을 ‘발림한다’고 한다. ‘발림이 좋다’는 말은 ‘너름새가 좋다’ 또는 ‘사체가 좋다’라고도 한다. 그리고 고수가 북을 치면서 알맞은 대목에 “얼씨구 좋다!”, “으이! 좋지!” 따위의 말을 외치는 것을 ‘추임새 한다’고 한다.

‘아니리’는 소리가 아닌 실제 대화체로 설명하는 부분이다. 소리는 ‘일왈창(一曰唱)’이라는 말이 있듯이 판소리의 핵심이 되는 요소이다. 말 그대로 ‘창(판소리)’으로 표현하는 부분이며, ‘발림’은 무용적인 몸동작을 말한다. 판소리는 한 사람이 등장 인물들이나 상황을 모두 표현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적절한 몸 동작을 곁들여 공연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표현을 유도하고 있다.

‘추임새’는 반주자인 고수뿐만 아니라 구경하는 관객도 함께 넣는다. 소리꾼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고 관객과 호흡을 같이 하며  고수와 창자 그리고 무대와 관객을 열린 구조 안에 하나로 만들어 희열을 느끼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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