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36) 마음을 수양하는 일이 하늘을 섬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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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36) 마음을 수양하는 일이 하늘을 섬기는 일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2.05.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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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심양기성소이사천야(存心養其性所以事天也)

천심을 보존하기 위해 성품을 수양하는 것이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 맹자의 이글은 성선설(性善說) 즉 인간의 천성은 선하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 하늘이 준 본래의 마음은 평화로운 것이나 살아가면서 사물과 사람과의 관계에 의해 시비, 이해, 희로애락이 발생하면서 마음의 평화는 자주 깨진다. 나의 본심은 본래의 평상심을 보존하고 싶지만 내공이 부족한 나에 의해 나의 마음과 남의 마음이 깨지고 남에 의해 나의 마음이 깨지면서 본래의 평정심은 보존하기가 어려워진다. 때문에 본래의 평정심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수양을 통해 자신의 성품을 갈고 닦아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게 함으로서 자신과 남의 마음을 평화롭게 보존해주는 것이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버려야할 마음과 보존해야할 마음을 함께 가지고 있고 현명한 사람이란 버려야할 것 버려도 될 것을 과감히 미련 없이 버림으로서 인생의 짐을 줄이고 삶의 길을 가볍고 유쾌하게 간다. 반면 어리석은 사람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의미 있는 것을 버리고 반드시 버려야할 것 버려도 될 만한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짐을 무리하게 짊어지고 힘겹게 인생의 길을 간다.

사람이 지키고 보존해야할 의미 있는 것이란 자신과 남의 마음을 건강하고 활기 있게 살려주고 사회와 세상을 건강하게 살리는 일, 즉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 보편적 사랑을 의미하며 버려야할 것이란 자신을 세우기 위해 남의 마음을 아프고 상하게 하며 기를 죽이는 일과 미움, 원망, 원한, 분노, 시기, 경쟁의식, 고집 등으로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눈먼 감정의 틀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 삶을 어둡게 한다. 감정이란 바람과 같은 것으로 이미 지나가버린 또 지나가버릴 바람에 자신을 가두는 것은 진정한 삶을 줄여 오래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거역한다. 오래 산다는 것은 나이가 아니고 좋은 사람으로 뜻있게 사는 시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으로부터 우대받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본인은 다른 사람을 대우해주길 인색해하고 자신의 사소한 불편은 못 견뎌하면서도 남의 괴로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분명한 사실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따뜻한 관심을 준다는 사실이다.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선 남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이다.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중용)

인간의 선한 성품을 하늘의 명령이라 한다. 하늘천은 ‘一大’로 이루어진 글자로서 세상에서 제일 큰 것을 의미하고 동시에 ‘二人’의 연결을 의미하기도 하니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마음이 하늘이라는 의미이고 ‘성(性)’은 ‘심(心)’ ‘생(生)’으로 이루어진 글자로서 마음이 생기고 살리는 마음 살려는 마음을 의미하는 마음의 집이다. 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것과 생명을 살리는 마음이 하늘의 명령이라는 뜻이다. 즉 자신 또는 남의 마음과 몸을 상하게 하거나 죽이고 자신의 이욕을 위해 남을 해치거나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하늘에 죄를 짓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는 것을 ‘인(仁)’이라 하며 ‘仁’은 모든 인간에 대한 보편적 사랑을 의미하고 ‘인즉인(仁則人)’ 어질어야 사람이라 하였으니 악한 사람은 사람으로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인내천(人乃天)이란 사람이 하늘이란 뜻이고 사람이 사람일수 있는 것은 선한 마음이니 세상에서 제일 크고 중요한 것이 사람의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두 사람 곧 나와 남의 마음을 소통하게 하는 것이 천심이라는 논리가 성립된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人’이란 글자가 의미하듯 기대고 받쳐 주면서 사는 것이고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함을 의미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마음과 생각이 나와 다른 사람과 말과 마음 행위를 교환함을 의미하고 행복과 불행이 나와 남의 관계에 의해 만들어지는 사실은 우리에게 성실하고 진지하며 따뜻한 상호 배려를 요구하고 있다. 우린 남의 마음의 상처와 불행에 너무 무관심하고 둔감하다. 세상의 분위기란 공기와 같아서 행복의 분위기에서 행복해지기는 쉽지만 불행한 분위기에서 행복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남이 행복해져야 나의 행복이 보장된다. 상대를 배려한 나의 따뜻한 말과 사려 깊은 행위는 같은 값으로 나에게 되돌아오고 상대와 나는 함께 마음이 살아나는 것이다. 반대로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자기중심적 사고와 언행은 상대에게 거부감을 심고 때로는 심한 상처를 주기도 하여 가정불화를 만들고 적을 만들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여 자신의 불행을 만든다. 죄란 나와 남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것이고 벌이란 괴로움을 대가로 받는 것을 의미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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